입학식이나 개학식 같은게 아냐 엄마 아빠가 유치원하느라 바쁜거 알아 그날 지금 술마셔서 기억 못할수도 있겠지 엄마한테 차마 내 생일이라고 응석 못부리겠어서 그냥 알아주기라도 하는 마음에서 오늘 3월 3일이네 이렇게 말했는데 오늘 우리딸 생일이네 축하해 라는 말이 나올줄 알았어 근데 고등학교 입학이네 너 이제부터 공부 어쩔래 라는 말이 나올줄은 몰랐어 오늘은 나한테 고등학교 입학 하루전 따위가 아냐 내 생일이야 매년 내 생일은 잊었잖아 둘다 어떤날은 학원보충으로 생일을 보낸단 생각에 선생님 앞에서 펑펑 울면서 생일인데 이러고 있다고 그러니까 선생님이 보충은 다른날 하자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케익 하나라도 사주세요 하니까 그제서야 우리 케익 사러갔잖아 중1때였나 그날은 엄마가 내 생일 또 잊어서 며칠후에 음력생일 오니까 그때 하자고 해놓고서 그날 되니까 또 잊었잖아 어릴때 생일파티 한것도 내가 며칠전부터 생일이다 생일이다 노래 불러서 겨우 했잖아 이제는 괜히 응석부리는거 같아서 생일이다 말도 못하겠어 근데 생일이라고 하면 근데?라는 대답 나올거같아서 무서워서 못말하겠어 괜찮다괜찮다 해도 속은 안괜찮았나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