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다이어터이고 아직도 다이어트 때문에 종종 우울하기도한 30대 여자입니다.
다이어트는..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셨겠지만 왕도가 있습니다. 바로 식단조절과 운동이지요.
저는 지금이라도 운동을 평생 같이가야하는 동반자라고 여기고 힘든운동이든 설렁설렁 걷는 운동이든 하고싶은걸 그때그때 해보는데요.
안 그러면 반복된 패턴에서 오는 지루함과 언제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지치기 쉽습니다.
거기다 피치못할사정으로 한동안 운동이라도 쉬는날에는 자괴감에 자신을 다그치기도하는데
그러면 나란사람이 부족한 사람같고 운동을 못한 나날들만 생각하더군요.
다이어트의 왕도를 걷기까지 저는 참 많은 외도를 해보았습니다.
무작정 굶기(이틀을 못넘겨요;;)원푸드(아무리 좋아하는 과일도 죽겠습니다;)
무작정걷기(하루4~5시간 걸으면 다리가 어마어마하게 아픕니다)
진짜 생존할 만큼만 먹기(일년정도 해봤는데 살은 엄청 빠졌는데 요요가 배로 옵니다.무기력과 생리불순은 덤)
마녀스프먹기(성격이 마녀가되라는 스프더군요...맛 없..) 그외 등등 해볼수있는 많은 유혹의 다이어트를 거의 해본거 같아요.
효과는 극적입니다.몇일만에 2~3키로는 그냥 빠지니까요. 하지만 건강도 극적으로 바뀌죠.
일단 몸의 기능이 저하됩니다.무기력하고요 여자인경우에 생리불순도 같이오고 피부도 거칠어지고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빈혈에 소화불량 변비....요요도 빨리와요. 중단하는 즉시 옵니다.
이 얘기를 주절주절 쓰는 이유는 오늘 게시판 글들을 차례차례보는데
다이어트가 끝이 보이지않고 음식은 맨날 맛없는 풀때기만 먹어야 할것같고
지쳐고 힘들어.. 어디다 털어놓고싶어 이곳에 글쓴분들이 보여서입니다.
저는 제목처럼 살을 빼기까지 한10년 걸렸던거 같아요.
유지까지가 다이어트에 포함된 과정 중 하나라면 거의 그정도 됩니다.
살이 너무나 쪄서 밖에 나가길를 극도로 꺼려해서 처음 걷기 운동한다고
2키로정도 걷는데 오르막을 못 올라서 중간에 포기할뻔적도 있어요;;
살이 저렇게 많이 찐 이유도 다이어트한다고 생존할정도로만 계산해서 일년정도 먹다가
나중에 사람이 돌아버릴 정도로 힘들고 수면중에 죽겠다 싶어서 다 놔버리고 요요와서 저렇게 된거거든요.;;
그러다 뭣도 모르고 무작정 걸었고.. 뭐 그랬죠..;;;
일반식으로 먹고 많이 걸었고 중간중간 줄넘기 등산 배드민턴(되게 못합니다;)
산보(...) 복싱(3개월 했어요;)방송댄스(재밌어요)암튼 그때그때 흥미있는거 했고
또 솔깃한 나쁜 다이어트도 많이 했습니다.헤헷.;
결론은... 여유를 가져야한다는겁니다
알죠. 당장 여름이 오는데
옷도 얇아지고 짧아지는데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다들 날씬한데
나만이러면 사람들이 수근거리지 않을까 하는 그런생각에 조급해지고
외도로 눈을 돌리기 쉽다는거.근데..
그거 아시는지요,사람들은 생각보다 다른사람을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한테 엄격하고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본인인거 같아요.
우리가 몸과 관련된 직종을 가진 사람이라면 직업적특성상 제한적으로 먹고 관리하는것이 일반적이지만
저와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요.물론 번화가만 가도 다들 몸들이 너무 날씬하고 예쁜이들이 넘쳐나지만
그사람들 몸이 내몸은 아니잖아요. 한철만 다이어트하고 건강해치면서 평생 그상태로 살거아니잖아요.
앞으로 적어도 몇십년을 살텐데 언제까지 살빼야지 몸짱 되야지 하면서 본인을 괴롭히면서 그생각에 사로잡혀 살 껀가요.
뭐더라.. 쓰다 길어져서 뭔얘기를 쓰려고 했더라;;;
암튼 살은 단기간에 빼려고 하면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내새울수밖에 없고
그과장에서 발생하는 모진 정신고문은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을 갉아먹습니다.
스트레스받지 마세요.길게 보세요.여유를 가지세요.
이 몸뚱이가 내 몸뚱이란걸 인정하고 아껴줍시다 나이들어서 건강챙기려고하면 늦...
어차피 운동은 평생해야해요(찡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