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담이지만 집에 열마리 이상 고양이가 있다보니
옷을 제외한 패브릭류는 빨때가 되면 그냥 버립니다.
세탁기가 막힐까봐 두려운 것도 있고
빨고 난 뒤에 널때 날리는 털이 더 어마무시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불, 매트리스 커버 등등 패브릭류는 항상 여유분으로
5장 이상씩 쌓아두고 있어요.
저 이 집으로 이사오고 집 앞 헌옷 수거함이 하나 더 생겼어요;;;
버리다 버리다 못해 꽉꽉 차서 옆에 한가득 쌓아두니까
수거하시는 분들께 우리집이 노다지일거 같아요 ㅜㅜ
고양이 쿠션도 예외는 아닌데 한달에 4~5개 정도 쓰는거 같아요.
그런데 사람 물건보다 동물 물건이 더 비싸잖아요 ㅜㅜ
저처럼 다묘 가정인 해외 친구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그 친구가 알려준 방법이에요.
가격이 오천원 안팍으로 하는 무릎 담요만 있다면
금방 고양이 쿠션을 만들 수 있답니다 :)
이봐 집사
쿠션이 더러워졌다옹
새거 언제 줄거냐옹??
그 쿠션에 똥자국
네가 그런거거든 -_-????
그리하여 새 쿠션을 만들기로 했는데
아직 여름이라 무릎담요가 하나도 없네요.
그래서 남은 베개 커버로 만들어볼게요~
우선 종이 비행기를 접듯 윗쪽을 삼각형으로 접어주세요.
아랫 부분을 돌돌돌 말아주세요.
여기를 짱짱하게 말아야 테두리가 튼튼해져요~
삼각으로 접은 곳까지 말아서 한바퀴 더 말아주세요.
삼각끝이 접혀야 고정이 잘 되거든요.
저 중간을 잡고 안쪽으로 당겨주세요.
당기면서 안쪽으로 접으면 이런 모양이 나와요 :)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해주시구요~
그럼 이렇게 어설픈 삼각형 모형이 나와요.
돌돌돌 말아놓은 테두리 한쪽을 다른 한쪽 안쪽으로 꼼꼼하게 밀어넣어주세요.
여기를 꼼꼼하게 마무리해야 잘 안 풀려요.
바닥쪽에 남아 있는 삼각형 끝(?)도 테투리 안쪽으로 밀어 넣어주세요.
그럼 완성이에요, 참 쉽죠 :)
저는 손 대신 발이 네개 있는데 이런 저라도 쉽게 만들어요.
아이들이 격하게 움직이면 테두리 끼워 넣어둔게 풀리니까
저 부분만 바느질로 크게 한땀 꿰매주면 좋아요.
(바느질 필요없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딴소리;;;)
이봐 집사
이 따위거에 내 엉덩이도 안 들어가겠다옹
네....네거 아니거든? 아기고 쓰라고 만든거거든?;;
나한테도 작지 않냐옹!
똑바로 못하냐옹!
아 근데 뭔가 편한거 같기도 하다옹....
슬슬 잠이 온다옹...
그대로 아기고 딥 슬립~~~
베개 커버 남는게 하나밖에 없다보니
나머지 녀석들은 화장실 앞에서 노숙;;
연휴 전에 무릎담요 사올게 ㅜㅜ
아 근데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하죠;;
쭈쭈인 줄 알고 물었더니 족발 맛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