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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놨더니....UMC
게시물ID : sisa_101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이현
추천 : 9
조회수 : 5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4/08 21:30:32
얼마전 부터 UMC 라는 이 랩퍼의 앨범을 차에서 반복해서 듣고 있다. 학생 때 듣고 부르던 어떤 민중가요보다 생각이 많아지는 저항음악이다. 인디씬에서는 작년에 고인이 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루저감성과 서정적 저항성을 좋아했었는네... UMC...이 33살짜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과격한 랩퍼의 음악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된 것 같다. 사실 이런 독보적인 랩퍼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가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점점 더 불쾌하고 지저분하게 되어가는 것 같은 우리의 세상.... 뭘 해야하나. UMC 이것보다 과격하고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노래도 더 많고 서정적이고 자기비판적인 노래도 많다. 들어보고 생각할만한 친구다.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rrBpy3Id2dg http://www.youtube.com/watch?v=nZFROhtbunA http://www.youtube.com/watch?v=Z9R7Z_LaZds http://www.youtube.com/watch?v=qBbzWYJ9LC4 UMC - UW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심각할 게 뭐 있나 내 알 바 아님 내 알 바 아님 내 알 바 아님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잡지에서는 예쁜 것만 신문에서는 거짓말만 텔레비전은 웃긴 것만 학교에서는 영어 수업만 아픈 과거를 들춰냈던 역사 수업을 쌩깠더니 중딩은 원어민 강사와 어울려 놀며 행복했고 고딩은 연예인들의 가짜 결혼에 행복했고 남자애들은 무기를 팔던 일본 회사의 차를 샀고 여자애들은 청소 아줌마 월급 10배의 가방을 샀다 아이들은 3.1운동을 삼쩜일로 착각해도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으니 행복했고 어른들은 신문을 보면 자전걸 주니 행복했고 언론사는 판매 부수가 줄지 않으니 행복했다 선거가 다가오니까 겁을 줘대기 시작했고 난독증의 유권자들은 겁을 처먹기 시작했다 선거가 끝나니까 겁을 안 주기 시작했고 행복한 축구 얘기에 모두가 다시 행복했다 세금 몇만 원 깎아 주고 3S나 보여 주고 누가 몇천억을 어떻게 해먹던 누가 몇 사람을 어떻게 죽이던 난 살아 있으니까 상관없으니까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계속 착했다 별생각 없었다 옆 동네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민경이가 백혈병 환자가 되어서 죽어도 아무도 몰랐다 같은 공장 같은 보직의 선영이 지영이도 같은 병으로 차례로 죽어도 아무도 몰랐다 옆집 베트남 출신 새댁이 한국 남편에게 맞다 지쳐 죽어갈 때에도 아무도 몰랐다 집값 떨어지니까 비밀에 부쳐 두고자 했던 반상회 회의 내용에 따라서 모르는 척을 해주었다 강제로 퇴거당한 1층 슈퍼의 김씨가 투신자살을 했지만 집주인이 알 바는 아니다 집값 떨어지니까 비밀에 부쳐 두는 게 어떨까? 반상회 회의할 때 말하니 모두가 수긍을 했다 그 무엇도 우리의 행복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갑자기 아들내미가 군대에 갔다 자살을 했다 난 화가 났는데 아무도 화를 안 내줬다 신문에 안 나오니까 결국 아무도 몰랐거든 세금 몇만 원 깎아 주고 3S나 보여 주고 총수가 몇천억을 어떻게 해먹던 왕이 몇 사람을 어떻게 죽이던 난 살아 있으니까 상관없으니까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계속 착했다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내 알 바 아님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난 상관없다고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나 걔 뭐라고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씨발 내가 죽였음?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님 오지랖 쩔어 사람들을 착하게 만들어 놓았더니 꺼지셈 우결 봐야지 뭐? 우리 누나가 내부고발을 했다가 비정규직이 됐다가 쫓겨났다고? 괜찮음 원래 용돈도 잘 안 줌 저거 봐봐 저년 저거 허리 잘 돌리게 생겼네 빙빙 누구한테 대주고 저렇게 떴냐 쟤도 자살하는 거 아님? 괜찮음 다른 이쁜 애 많음 나랑 뭔 상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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