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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네요 박지성
게시물ID : soccer_142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벼어어언태
추천 : 13
조회수 : 66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05/22 23:53:53
 예전 itv? 였나 네덜란드리그 중계해줄때 처음보고 지금 손흥민, 기성용 보는 느낌으로 같이 축구하는 애들끼리 '저 형 ㅈㄴ 열심히 뛴다'하면서 가끔 챙겨보다가 

 어느날 갑자기 맨유에 가버림

 본인포함 주위 친구들 난리나고 알싸 폭발하고 세상이 빙빙 돌아가는 느낌이였음
 그 당시 우리가 챙겨보는 팀은 AC밀란 뿐이였고 아마대회 여기저기 댕기면서 '하는 축구'비중이 80%였음
  유럽 축구는 그냥 내가 느끼기에 kbl과 nba
의 차이보다 조금 덜한 수준?으로 느꼇음

 그래서 처음엔 박지성을 아낀다는 느낌보다는 '개무시 안당했으면 좋겠다' 라는 느낌으로 챙겨봄. 근데 이 형 진짜 미친듯이 뜀. 스킬도 모자라지 않음(첫 지성턴에 전율ㄷㄷ) 
 형이지만 관중 첫박수칠때 부모의 마음을 그 때 미리 체험했음(내 첫째 가졌을때 느낌이랑 싱크로율80%)
 
 그 이후 '하는 축구'와 '보는 축구' 비율이 바뀜
 황금시간대에는 물론이고 3시45분경기 5:00경기등 95% 이상은 챙겨봄
 나같은 사람들을 위한 '펍'이 생긴것도 그 쯤이고 그 이후 축구바도 생김
 
 내가 직접하는 축구말고 프로선수에 이렇게 감정이입이 돼고 흥분을 했는지 지금도 신기함. 챔스결승 명단제외를 새벽에 확인하고 경기시작할때까지 espn홈페이지 새로고침 함. 
 이때 빡침은 스위스 월드컵 스위스전, 이번 월드컵 알제리전을 훨씬 능가함.

 지성이형 장기부상때는 공허한 마음을 상암 직관과 영표형 기현형 프랑스리그 프리메라 등으로 '보는축구'의 영역을 무한하게 넓힘.
 
 그러다가 카가와가 합류한 시즌에 퍼거슨경이 중대발표를 한다했고 그게 지성이형이였음.
 이건 지금도 아쉽지만 무릎사정을 봤을때 몇년안남은 시점에 로테보다는 꾸준히 선발 출장을 원한건 멋있다 생각함
 그리도 qpr 망테크 타고 psv 임대이적하고 은퇴를 준비해가는 시점에 나도 '보는 축구' 은퇴를 준비함. 
 너무도 재밌는 축구지만 지성이형의 경기는 그 이상의 무언가 '가족애'?를 느꼇고 그걸 다른 경기 기성용 이청용 김두현 손흥민등에서는 느끼지를 못했기 때문에
 
 그리고 박지성의 은퇴이후 나도 이미 바쁜 생활과 육아등이 겹치면서 하는 축구와 보는 축구를 모두 잠정은퇴함

 부부싸움의 30% 정도 지분을 지성형이 마크했음. 일요일 가족끼리 놀러가는 전 날 새벽 3시30분에 쳐일어나 축구 보겠다고 염병떠는 남편을 따귀 몇대로 이해해준 아내가 감사함(놀러가서 졸면 반죽음) 대신 축구 보게해주면 아기들 하루 혼자 보고 집안일 혼자 다 하고 아내 하루 휴가 보장하는등 노력은 했었음

 그 당시 허락받으면서 아내에게 했던 말이 
 '박지성 은퇴하면 축구 안봄 진짜임' 였음. 이 약속?때문도 있겠지만 박지성 은퇴후에 축구를 챙겨보는 일은 없었음.
 이미 축구에서 느낄 최고의 감동을 너무 많이 받아서 흥미를 잃어버린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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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에서 맨유 레전드매치 기사보고 옛날 추억이 떠올라서 주저리주저리 해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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