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일본 여자 아이스하키팀 (세계 랭킹 7위)과 남북한 단일팀 아이스하키팀과의 B조 예선전
예상을 뛰어넘는 남북 단일팀의 선전으로
3-3 동점으로 경기 종료 2분을 남긴 상황.
사라 머레이 감독은 지칠대로 지친 2라인 선수들을 빼고 북한 선수들이 속한 4라인을 투입하기로 결정한다.
선수 교체 직후 일본 포워드의 전광석화 같은 슛을 북한 선수 A가 온몸을 던져 막아낸다.
퍽(puck: 하키공)이 헬멧 정면을 강타했으나 벌떡 일어나 순식간에 남북 단일팀 공격에 가담하며 일본 측 디펜스를 압박한다.
대여섯명의 선수들이 엉겨드는 사이에 흘러나간 퍽을 캐치한 북한 선수 B가 대한민국 최고의 공격수 선수 C에게 반대쪽으로 절묘하게 어시스트
대한민국 선수 C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일본측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슛을 성공시킨다. 4-3!
경기 종료의 벨이 울리고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 코치 등이 링크로 뛰어들어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 최초의 승리를 축하하며 얼싸안는다.
관중석을 꽉 채운 관객들은 환호하고 오~ 코리아를 부르고 미친 듯이 한반도기와 태극기를 흔든다.
감격에 벅찬 국민들은 눈발이 휘끗휘끗 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뛰어나와서 시내 대형 전광판에서 축제를 벌인다.
거리는 태극기와 한반도기의 물결로 가득찬다. 이.문.덕.이라는 깃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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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시나리오지만 쓰면서 무지 행복하네요. (참고로 전 아이스하키 잘 몰라요. 몇 번 스쳐가듯이 본 것 뿐이라.....)
아래는 미국 스포츠 잡지에서 찾은 남녀 아이스하키팀 예선전 일정입니다. 시간이 미국 동부 타임이니 헷갈리지 마시길. (하키팬들이 모여있는 캐나다랑 미국 동부 타임으로 거의 새벽과 이른 아침시간에 경기가 있죠. 이 시차도 NHL이 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