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씨 트윗 비판하는 분들 대부분이 '선의로 말씀하신 걸 삐딱하게 받아들인다'고 비판하신 걸로 봤는데, 상대방이 선의로 표현한 말이라면 받아들이는 쪽도 무조건 선의로만 받아들여야 하나요?
이를테면 독신주의인 사람에게 그걸 모르는 사람이 '너도 빨리 좋은 짝 만나서 결혼해야지' 라고 하는 경우, 상대방은 사회의 보편적 인식에 의거해 선의로 한 말일 겁니다. 하지만 독신주의인 듣는이에게는 자신의 의사를 무시하는 말처럼 들릴 수 있고, 충분히 기분이 나빠질 수 있는 문제가 될겁니다.
여기서 독신주의인 듣는이가 그런 불쾌한 기분을 sns에 올렸다면, 그 자체만으로 비판받아야 하는 일일까요?
실제로 듣는이가 그 말을 한 상대방에게 어떠한 태도를 취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요.
곽정은씨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말을 기사분께 어떻게 대응했는지 저 트윗만 가지고는 아무도 모릅니다. 선의로 한 말씀인 걸 알고 차마 직접적으로는 감정을 표출할 수 없기에 트위터에 올린 걸로 마무리한 건지, 아니면 실제로 기사님께 정색하고 기분 나쁘네요 중간에 내려주세요 라고 한 건지 판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sns에 올렸다는 이유로 곽정은씨가 비판받아야 할 문제일까요?
혹시 제가 언급한 것 말고 다른 이유에서 곽정은씨 트윗을 비판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의견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