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김어준의 파파이스에서 유시민 작가가 말했던 것 처럼 노무현 정권때도 나름 깨시민이라고 말하는 지지자 분들중에는 10개중에 9개를 잘한다고 칭찬해도
1~2개만 불만스러운 부분이 생기면 '지지 철회'를 쉽게 해버리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는 과정이 반복된 결과 최악의 지지율이 탄생했던 과거가 있었죠. 물론 이제 문재인 지지자분들 대다수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을 꺼라 믿습니다. 다만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차지하는 절반가량은 대통령이 현재까지는 자신들이 볼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지지할뿐 하나라도 맘에 들지 못할시엔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도 섞여있어 추가 하락세도 가능한 상태입니다.
근데 쉽게 지지를 포기하는 분들은 정치에 대한 본질적인 부분을 모르시는듯 합니다.
항상 모든 정책에는 찬성여론과 반대여론이 동시에 있을수 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모든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완벽한 정책은 존재할 수 없을 뿐더러 만약 그런 정책이 있다고 주장해도 다른 국민들이 그것을 수용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서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정책이 나오기도 했고, 현재는 반대여론이 많았지만 강행한 결과 몇년후에는 오히려 정책이 좋았다고 여론이 변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죠.
하지만 다양한 시각으로 보지 못하고 자신들의 주장에만 매진하여 '본인들이 생각할땐 이 정책에 문제가 있으니 해서는 않된다'고 일방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은 절대 지지자라고 볼수 없다는 겁니다. 문제가 있다고 여겨지면 무조껀의 반대가 아니라 협상을 통해 양쪽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는게 정상적이잖아요. 반대여론에서 주장하는 부분과 찬성하는 여론에서 주장하는 부분이 상충될수록 서로가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좀더 성숙된 정치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봐요.
지금도 이전까지 문재인정부가 시도했던 친서민정책들과 외교활동 및 국민들과의 소통행보에 환호하던 사람들이 정부가 급작스럽게 단일팀을 꾸리려고 한 나머지 피땀흘려 노력한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나는 문재인 지지자였지만'으로 시작해서 반대여론에 앞장서는 모습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불쌍할 따름입니다. 그래놓고선 이런 글 써놓으면 발끈해서 개인의 주장을 폄훼한다고 달려들겠죠.
문재인 지지자라도 정부가 하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수 없다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문재인 지지자 분들이라면 반대가 아니라 설득을 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만약 설득해서도 결론이 나질 않았다면 심각할 정도의 일이 아닌이상 이전정책들을 진행한 것 처럼 이유가 있으려니 하고 기다려주는게 도리아닐까요?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자기 주장만 강하게 내세워봤자 본인과 정부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예전 이명박근혜때는 아에 국민을 무시했기에 대화조차 통하지 않던 사람들이었지만 지금의 정부는 다릅니다.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 일자리 늘리기 등 현재 대다수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원전 폐기의 경우는 공론화를 거쳐 대선공약이었지만 철회했던 일이 있습니다. 단일팀의 경우도 다급하게 진행되어 선수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설득을 할 여유가 없었지만, 대통령을 비롯한 문체부장관과 실무자들이 직접 선수들과 면담하여 단일팀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선수들이 가지는 불만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아이스하키 실업팀 창단과 대학 특기생 제도 신설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적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가간 협약으로 정해졌으니까 무작정 따르라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정부가 급하게 서두르는 게 못마땅하고 선수들이 안타깝게 보이더라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속단하지 않을것입니다.
이제까지 문재인 정부가 아니,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겪어온 세월을 본 사람이라면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불의와 부정을 멀리하신 분이기에 이번의 처사가 가지는 의미는 분명 나름의 이유가 있을겁니다.
이제 IOC에서도 단일팀 허가가 난 만큼 올림픽과정을 지켜보면서 올림픽이 잘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