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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에 있던 정떨어진다는글을 보고
게시물ID : freeboard_426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쉼없는쉼
추천 : 1
조회수 : 23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6/02 09:29:04
사람들이 오유를 찾는 목적은 다양합니다.
가끔와서 웃고가려는사람도 있을테고
아니면 오유에서 정치이야기하는게 즐거워서 오는사람도 있을테고.
분명한건 후자의 목소리가 훨씬 크다는겁니다.
그럴수록 전자는 오유에 대해 다른 생각이 들수밖에 없는거고
그렇게 유머를 목적으로 오유에 오는사람은 줄어들겁니다.
그럼 남은사람끼리 잘 꾸려보세요...
정신을 차리면 오늘의 '유머'가 아니라 그냥 당신들끼리 정치이야기나하고있을거같네요.

개인적으로 정치와 생활은 유리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유머와 정치의 접점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러디도 있고, 전여옼부검짤도 있고, 무한도전에서 자주자주 던져주는 정치떡밥도 있고, 많잖아요?

근데 요즘의 오유, 특히 지난 반년정도의 오유는 유머&정치가 아니라 정치only이야기의 비중이 꽤 늘었다는 생각입니다.
좌냐 우냐 성향을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다만 정치색이 커뮤니티를 어떻게 망치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고라도 처음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은 딴나라당알바를 비롯한 알바들의 싸움터일뿐이죠. 다수의 의견과 같으면 광속추천, 다르면 광속 비추.
게시판에 정치이야기가 많아질수록 알바가 꼬이기는 쉽고, 그럴수록 사이트에 대한 충성도높은 유저는 생길지 몰라도 폐쇄적이게 되어 대중(쉽게말하면 뉴비들)이 쉽게 접근할 수는 없게 됩니다.

지금도 이런현상이 나타나는거같네요. 위의 댓글을을 보니까 글쓴이는 무식하거나 알바거나 둘중 하나라는 둥... 글쓴이같은생각을 하는것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나요? 다만 그 대응방식에 있어서 전 오유가 정치에만 몰입한다고 느꼈을때부터 그냥 다른 유머사이트를 찾은거지만 글쓴이는 오유에 애정이 남아있기에 글을쓴것뿐이구요.

바로 지난 겨울방학에(네 학생입니다) 처음 오유를 알고 많은 친구들에게 권하고 같이 보면서 웃고 했는데 어느샌가부터 친구들을 비롯한 저같은 '뉴비'들이 쉽게 발붙이기 어려운 오유가 되어버렸네요.

결론 : 좌냐 우냐 이건 상관없습니다. 정치이야기만 하다보면 주류 정치이야기에 반대하는 알바(혹은 '매우'열성적인 개인)은 꼬이기 마련이고 그렇게 한번두번 싸움판 나다보면 유머를위해 이곳을 찾은사람은 떠나가게 되고 그렇게 남은사람끼리 있을수록 본인들에 대한 성찰이 힘들어지고 이 악순환이 반복되죠. 그럴수록 사이트는 폐쇄성을 띠게되고 그럼 망한다는거에요... 다른사람의 목소리 듣는걸 주저하지않았으면합니다.


지금까지는 그 글에 대한 제생각을 적은거고,

지금 이 댓글은 저 역시 정치이야기에 푹 빠진 '오유인'의 일원으로 쓰는겁니다.

제가 '좌우는 상관없다'라고 말한것때문에 저를 정치에 무관심한, 아니면 소위 말하는 '조중동에 세뇌된 의식없는'사람으로 보는사람도 있을법해서 말씀드리는데
저도 당신들 못지않게 이 사회가 좆같다고 생각해요.
일단 50년전에 친일청산실패부터가 이 사회를 글러먹게만든 시작이고
정경유착부터 시작해서 언론권력화에 늙어죽지도 않는 노친네들때문에 한나라당 재집권까지 진짜 엿같다고 생각해요,
한홍구 교수의 한국사 '특강'(이라는 책이 있어요. 안읽은분은 읽어보세요.)보면서 오르가즘 느꼈구요.

근데 이걸 바꿀수있는건 한가지에요. 행동.
행동에는 두가지가 있는데, 첫쨰로는 거리로 나오는거고
이건 과격하건, 그렇지 않건 의미가 있어요.
두번째는 자기가 높은자리에 올라가면 되는거구요.
성공만 한다면 전자에 비해서 몇배는 더 효과적이지만
높아질수록 초심을 잃기 쉽지 않고 그렇기때문에
노무현(이라도) 본받아야하는거구요.

근데, 오유는 뭘했는데요.
오유에서 만난사람들이 모이기로 날잡아서 촛불이라도 들었나요?
현실정치에서 행동하는건 한번도 못봤는데...?
인터넷으로 여론을 형성하는건 그게 거리로 연결되었을때 힘이있는거지
여기서 규탄한다고 바뀌는건 극히 지엽말단적인 부분에 지나지않을수밖에없습니다.

인터넷에서 너무 열올리면서 이러지 않아도 좋아요.

한마디로 말해서,
핀란드가 초고속인터넷이 발달해서 민주주의가 흥했나요?
대중이 현실속에서 참여하는 토양이 가꿔지니까 흥한거지.
우리나라가 '어부가 국회의원이 되고'이런 토양이 안된건 대중탓이 아니라 윗사람들탓이긴 한데, 그럼 최소한 촛불이라도 들어야지.

전 두번째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으며 최소한 껍데기는 이 사회의 기득권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공부하러 갑니다. 뜻있는 친구들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올라갈테니 20년 후에 봅시다.

이상주의라구요?
원래 세상은 좀 멍청하게 이상주의적이고 고집있는사람이 바꾸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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