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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866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한_악마![](http://www.todayhumor.co.kr/member/images/icon_ribbon.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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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6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23 14:06:18
그날 아침
폐지 줍는 할아버지의 밝은 외침
'노무현이 죽었대'
그렇게 당신에 대한 소식을 처음 접했습니다
잘 못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을 확인한 후에도 잊혀지지 않는
그 할아버지의 기쁜 표정
당신은 어떤 기분으로
이 세상에 이별을 고하셨는지요
조금 더 나은 세상으로의 한 걸음으로
저는 당신을 지지했습니다
사람들이 욕할 때도, 당신이 실수 할 때에도
저는 당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꿈꾸며
당신을 지지했습니다
삶이 힘들어
자살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셨던 당신이기에
저는 아직도
당신이 가신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몇 년 전 당신의 무덤에 가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조촐하게 보내 달라는
당신의 말을
지지리도 듣지 않는 이들의 슬픔이 글로 남아있었습니다
그 글들을 보며
저는 가슴 깊이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 몸의 반이 무너지는 것 같다'
당신이 잘 못 하셨습니다
당신의 정치적 유산인
정직함과 소탈함, 그리고 합리성을
그저 당신만의 것으로 하고 가셨으니까요
별 볼 일 없는 제가
당신을 그리며,
그곳에서 편히 쉬시고 계실 당신께
부탁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당신의 친구가
당신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려 합니다
그에게 힘을 주시길...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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