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기 너무 힘들어요. 공부 한번 재대로 해보고 싶은데, 이런 저런것 맟춰주느라, 우리 가족들도 걱정끼치고, 내 자신도 감당을 못하겠어요.
내 미래부터 챙기고 싶은데, 넌 그럴 말 할 자격도 없고, 니 공부가 어찌되던, 니 가족이 어찌되던 상관없다는 말에,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지네요.
나도 잘못한거지만.... 이건 정말 아닌거 같아요.... 그런데 이미 주위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만큼 일이 커져버려서....
그냥 부모님께 살짝 말씀드리고 이사를 갈까요? 이사가서 거기서 대학을 새로 다니던지 하면서 시작할까요? 아니면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이곳에서 버텨야 하는걸까요?
나 정말 요즘 우울증 걸려서... 죽고싶어요.... 맨날 그냥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내가 잘한거 없다는거 알면서도, 맨날 쓰래기년, 씨발년 소리 들으면서 살려니까 힘들어요. 니가 과거에 한 짓이 있는데 니가 나한테 이해 해달라는 자격이 어딨냐는거도 듣기 싫어요. 니가 그만두는 즉시, 니네 가족과, 니가 아끼는 사람, 그리고 니가 속해있는 팀에 찾아가서 내 과거 폭로해 버릴꺼라는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이번에 또 해어지자고 그러면 너랑 같이 자살하겠다는말도, 끝내면 자기 가족이 가만히 안있을거라는 말도 무서워. 지금 니가 공부 따질때냐고, 자기에게 더 잘해도 모자를 판에 자기보다 공부가 더 중요하냐는 말도, 너같은 쓰래기는 왜 살아있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주위 물건 던지고, 때리려는 시늉 하는것도, 너무 힘들어요.
내가 잘한거 단 한개도 없다는거 아는데, 내가 과거에 그렇게 힘들게 했다는거 아는데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 널 못믿겠다는것도, 니가 무슨말을 하든 거짓말로 들린다는것도, 다 싫어요.
진심으로 시작한 마음인데, 매일같이 나의 반복되는 실수와 이해해 주길 바라는 내 이기심때문에 생기는 잦은 싸움. 그때문에 지쳐가는 나.....
.....그러다가 또 내가 포기하면 그러겠죠.... 넌 역시 그런년이라고.... 니가 그럴줄 알았다고.... .................... 결국 또 자기 가지고 논거냐고.... ........................................
진심으로 한 말인데.............. 진심으로 지키려고 한 약속인데........... 매일같이 반복되는 심한 말을 들으니..... 더 이상 그냥 입을 열기가 무서워요..........
내가 입을 열면 또 싸움이 날꺼 같아........ 내가 또 말실수 할꺼 같아............. 무서워서 말을 못하겠어요........
정신과 상담도 받다가 그만뒀어요.... .....우울증세로 다 그냥 그만둬버렸어요......
나 그냥 도망쳐도 되요? 아니면 끝까지 싸워야되요?
나 정말 다시 잘해보고싶은데, 학교를 그만두라는것도, 가족을 버리고 자기와 동거하자는 것도, 자신보다 내 꿈과 공부, 그리고 가족을 더 소중히 여기는게 말이 되냐는것도, 그냥 다 지쳤어요.
내가 내 미래 걱정해서, 공부 하겠다는것도, 맏딸로써, 너무나 사랑하는 내 가족 챙기는것도, 그게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우리 엄마 아프신데.... 그래서 너무 걱정되는데, 자꾸 엄마가 자기 병에 대해서 나한테 물어보시고, 또 예전처럼 자고 일어났는데 니가 훌쩍 사라져 버릴까봐, 눈에 안보이면 가슴 철렁거린다는 말을듣고, 그렇게 마음아파서.... 가족앞에서 꾹 참다가 그사람 앞에서 눈물보인건데....
짜증나게 징징짜대냐면서, 그래서 니네 엄마 죽은것도 아닌데 왜 징징 짜대냐는말도, 시끄럽게 우는거 정말 질린다면서, '씨발 안닥치냐?' 하는말도, 비수같이 꽂혀버리네요. 난 그저.... 다른사람도 아니고, 남친이니까.... 그래도..... '괜찮을꺼야, 니가 그럴수록 힘내야지' 같은 따듯한 한마디 기대했을뿐인데.... .............또 이번에도 우는거 이용해서 자기 가지고 노는거냐고.... 과거에 있었던 일 전부다 꺼내고...... ..............그래서 그거가지고 하나하나 따지면서 욕하고.... ......난 그저 한번 토닥거려줬으면 했을뿐이였는데.........
나 과거에 잘못한게 너무 많아서, 내 인생 버리고 그사람 원하는대로 살아주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우리 엄마 아프시잖아요.... 그래서 난 적어도 걱정끼쳐드리게 하고싶지는 않아.... ...........적어도 마음만은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가출하는것도 싫고, 공부도 계속 하고싶고, 집을 떠나고싶지도 않아....
..............그런데 그 사람을 떠날 수는 없잖아요. 제가 잘해보겠다고 해놓고, 또 버릴 수는 없잖아요. 더 이상 날 이해해 줄 마음이 없다는데.... 우리 가족이 어떻게 되든, 자기 마음대로 할꺼라는데............ ..............자기를 떠나고 싶으면, 자기를 죽이고 가라고... 그렇게 내 손에 칼을 쥐어주면서 자기 가슴을 찌르려 하던게 자꾸 머리속에 떠올라요... 말로는 해어지자고 못해.... 그런데 전화 안받고 무시하면, 그쪽 가족들이 끼어들어요........
나 진짜 어떻게해............. 나 진짜 살기 싫어요. 나 진짜 불효하기 싫어요. 죽는거 진짜 무섭고, 나 삶에 집착 많아서 시도도 못해요. 그런데 너무 무서워요. 그냥 다 피하고 싶어. 현실도피라 해도 좋으니, 우리 가족 멀리 이사시켜놓고, 나 혼자 세계여행이라도 떠나보고싶어. 단 하루라도 좋으니, 웃기만 하고싶어요.
내 맘속에 다 꾹꾹 눌러두고, 나만 버티면, 안정이 유지되니까,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못버티겠어............. 나 그냥 미칠꺼 같아요. 제정신인게 오히려 신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