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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동안 지옥을 맛보고 왔네요
게시물ID : poop_111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흐아아암
추천 : 1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4 02: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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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하고나서 첫 글을 이 게시판에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정확히는 두번째 글이나 첫 글은 단순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한 글이었죠.)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12시경까지 무도갤과 오유를 왔다갔다 하며 화제의 그 사건을 눈팅하고 있었는데 배가 살살 아픈 겁니다. 
처음엔 그냥 변이 마려운걸로 생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변기에 앉았죠. 그런데 변이 나오다가 배꼽 아래, 정확히는 단전쪽에서 막힌 느낌이 나더군요. 
그러면서 통증이 시작됐는데.. 가만히 있으면 변이 안나오면서 통증만 있고, 엉덩이에 힘을 주려고 해도 배의 통증 때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통증은 점점 심해져서, 식은땀이 남과 동시에 욕설과 방언을 동시에 하는(너무 아프면 방언이 나오더군요..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상황이 몇십분? 동안 계속 이어졌습니다. 현기증까지 나더군요. 예전에 친구들과 바닷가가서 술 마시다가 체해서 밤새도록 오바이트하고 다음날 링겔 맞았던 경험 이후로 가장 강한 강도의 고통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맹장염 혹은 요로결석이 이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물론 변의 덕분에 그 생각은 곧 사라졌습니다.) 

응급차를 부를까 생각도 했었는데, 화장실에서 앉아있는 상태로 끌려간다는건.. 도저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더군요. 끌려가다가 도중에 지려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고민도 들고. 그렇게 망설이던 와중에 마침내 그분이 나오더군요. 물론 시원하게 나오는건 아니었고, 구질구질하게 나오셨습니다. 
다 정리한 후 시간을 보니 이 시간이네요.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어서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이 증상은 왜 생긴 걸까요? 탈장이란 걸까요? 아니면 장 파열이란 걸까요? 
자고 싶은데 통증때문에 잠도 안올 것 같고.. 아직 그분이 계신것도 같고.. 뜬금없이 고통스러운 밤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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