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감독 징계놓고 성남시·축구단 '전전긍긍'
기사입력 2014-04-21 19:39 |최종수정 2014-04-2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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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감독 징계놓고 성남시·축구단 '전전긍긍'(연합뉴스DB) 성남 구단주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박종환 감독 |
수위 결론 못내…선수 의견 수렴하기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선수 폭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박종환 성남FC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구단이 고민에 빠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성남은 21일 최근 연습 경기에서 선수 두 명을 폭행한 박 감독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내부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구단은 이에따라 선수단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르면 22일 징계 수위를 확정하기로 했다.
박 감독은 지난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 경기 도중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건의 안면을 때렸다는 폭로 글이 구단 게시판에 올라와 구단의 조사를 받았다.
박 감독은 "꿀밤을 1∼2대 때렸을 뿐"이라고 해명하면서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고 구단은 일단 19일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 그를 배제했다.
당초 21일 징계를 확정할 계획이었던 신문선 성남 사장은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박 감독을 경질하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이 시장이 난색을 표하면서 결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 고위관계자는 "이 시장이 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크게 실망하면서도 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올시즌 중위권에 가까운 성적(9위)를 내고 있어 결단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축구팬들의 큰 반대를 무릅쓰고 박 감독을 선임했지만 6·4 지방선거가 불과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자신의 손으로 내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이 시장의 고민을 깊게하는 것으로 보인다.
성남 팬들은 인권변호사로 알려진 이 시장의 결정이 늦어지자 구단 홈페이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 팬은 "성적으로 폭행을 미화하지 말라"면서 "박 감독이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준다고 해도 폭력 감독은 아웃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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