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게시판은 다른 게시판들과 다르게 잔잔한 분위기군요.
전쟁이 일어나도 책 한권을 가방에 챙겨 밤마다 촛불아래서 꺼내보실 분들 같아요.
적을 내용에 소크라테스가 들어가니까 이곳에 적는 게 나을 것 같아 적어봅니다.
오유는 가끔씩 들어와서 보는 정도라 현재 오유를 비롯한 타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대충은 알지만 정확히 알지는 못하는데요. 글들을 읽다보니 문득 이 일화가 떠오르네요. 맞는진 모르겠지만요.
어느 날, 소크라테스의 제자 중 한 명이 급히 건물 안으로 달려와 소크라테스에게 말을 한다.
'스승님! 스승님! 이 소식 들으셨습니까?'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잠시만 기다리거라. 혹시 그 소식이 좋은 소식인게냐?'
제자가 말한다.
'좋은 소식은 아닙니다.'
소크라테스는 또 말한다.
'그러면 그 소식에 너와 내가 관련이 있는 것이냐?'
조금은 주눅이 든 목소리로 제자가 대답한다.
'그것 또한 아닙니다.'
'좋은 소식도 아니고 너와 내가 관련되있지 않은 일에 대해서,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런 소식을 내게 전하고자 하는것이냐?'
출처 |
가물가물한데 내 머릿속에서 꺼내보는 언젠가 읽었던 책의 구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