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서 4월 15일에 "미국서 동성간 섹스로 지카바이러스 감염 첫 발생"란 제목으로 기사를 내놓더군요.

제목만봐도 뭘 노린건지 뻔해보이고 내용도

"베네수엘라로 여행을 갔다 돌아온 뒤 자신의 남성 파트너에게 성관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를 감염시켰다"
"CDC에 따르면 이 남성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됐으며, 항문성교를 통해 파트너에게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만 강조 하고 정작 CDC가 발표한

"이번 사례는 지카에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은 상대가 남성이든 여성이든 위험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은 사진 밑에 가독성 최악으로다가 적어놨네요.

게다가 두 남성은 10년 이상 같이 산 커플인데,
이 둘이 침대에서 뭘하든 말든 그게 뉴스거린지?

'성관계로 지카바이러스가 전염됬다.'

라고 쓰면 클릭수가 떨어져서 돈을 못벌까봐 일부러 이렇게 혐오선동질을 하는건지?

덧글들은 다들 알다시피... 위궤양 걸리게 만드는 내용들..
동성애 때문에 에이즈가 창궐하고 이젠 지카바이러스도 창궐한다는 둥
하나님의 벌이라는 둥
동성애 때문에 인류가 말살되니, 항문섹스/동성애자 더럽다 등등..
아주 정확하게 호모포빅 근본주의 기독교 단체들의 프레임에 딱딱 들어맞는 반응들이죠.

참고로 원문 기사는 Buzzfeed의 "CDC Reports First Sexual Transmission Of Zika In Same-Sex Male Partners" 로 추정됩니다.

기자가 기독자유당을 지지했는데 지니까 화가나서 흥분한건지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