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게에 쓰지 않는 이유는 고민게는 현재 고민을 가지신 분들이 주로 읽어주시는 것 같아서요 굳이 익명일 필요도 없고..

자게에 고민 남기는 게 실례가 안 된다면요..

인서울의 나름 괜찮은 대학 4학년인데요, 슬럼프가 무려 한 달째예요

한 달동안 한 게 뭐냐면요, 아무것도 없어요.

심지어 수업도 안 나가기 시작했고요..4학년이요;

그런데 가족들이랑 제일 친한 친구 하나 빼곤 제가 이런 줄 아무도 몰라요

제가 중간고사 3과목에서 반 1등을 했거든요

운동을 주 3~4회 나가서 근육량도 엄청 늘리고요

이 모든게 4월 말부터 뚝 끊겼어요.

밥도 하루에 한 끼 먹는 듯 합니다.

그나마 꾸미는 걸 좋아했는데 이젠 집 밖에 나가기도 싫어요...

해야지 일어나야지 생각하는데 정말로 안 되요;

아무것도 안 하고 기본적으로 해야할 것도 저버린 한 달이 너무 무섭네요.

긍정적인 생각이 정말 중요한데, 머릿 속에 점점 건강하지 못한 생각으로만 가득차가고요...

제가 학교가 늦어서 어린 나이는 아닌데, 한 달씩 이런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작년에 인간 관계에서 충격적인 일도 있었어서 더욱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고요...삶 자체가 점점 부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특히 결혼...끔찍해요.

공부는 왜 하고 취업은 왜 하고 돈은 왜 벌고 사람은 왜 만나고 결혼은 왜 하고...이런 생각이 점점 들어요. 그렇다고 자살할 생각이 있는건 전혀 아닌데요, 이미 생각은 죽은거 아닌가요?ㅠ
 
저는 맘만 먹으면 하는 사람이었는데 아무리 생각을 하고 맘을 고쳐먹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계속 시간을 보낸다는게 무서워요ㅠ

글이 길었네요...슬럼프의 이유가 다른 건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이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건강도 점점 안 좋아지니 모든게 더욱 안 좋아지는 것 같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