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서 고만보라고 했잖아.
결혼생활하면서도 두어번 걸렸지. 매번 미안하다매.
근데 또냐?
500기가 하드에 200기가가 넘게 야동이면 너 야동업로더냐?
이건 뭐 신혼이나 되고 해서 철모른다고 하지.
우리 결혼 10년차고 밤생활에 문제도 없잖어.
몇달전엔 어디 한번 같이 보자고도 했었지. 좋다고 했잖아.
오랜만에 찾아봐야겠다며. 뻥치시네.
야이씨. 좀 작작해야지. 200기가 야동이 말이 되냐?
그리고 거짓말은 왜 해? 폴더하나 찾아서 지우니까 그거 밖에 없대매~
근데 왜 옆을 못떠나? 빙빙 맴돌구!
왜 검색창 열고 동영상확장자로 검색들어가니까 갑자기 노트북 뺏어서 '내가 하께~ 내가 하께~' 하면서
엄청 수고로운 일 대신 해주고 자수한 티내는 건데?
야. 형사가 2박 3일 잠복근무하고 막다른 골목에서 막 덮치려는데 '자수하께요~' 하며 그게 자수냐?
차라리 첨 발견했을때 '그것 밖에 못 찾았어? 여기도 있는데' 하고 알아서 지우면 그게 자수지.
야동 받는건 뭐 괜찮다고 우리도 애가 둘이고 결혼 10년차인데 그거 이해못하지 않아.
2~3기가 이상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뭐 하나 있으면 못지우고 그저 끌이고 있는 당신 성격상 좀 빡치지만 푹 삭혀놨구만 하고 억지로 이해할 수 있어.
근데 그렇게 변명하고 발뺌하고 내가 지웠으니 됐잖냐고 이젠 진짜 없다고 하는 니 꼴이 너무 하찮아서 짜증나.
그러고도 192기가 더 찾았잖아. 멍충아.
처음에 찾았던 5기가에선 웃을 수 있었는데 200기가 채우니 기가 막힌다.
내가 못 찾을 줄 아셨남? 공대출신 IT업계 종사자님?
너 잊은 모양인데 나랑 같은 회사에서 만나 결혼 했자나...
컴퓨터회사... = =;;
내가 아주 동네방네 야동검색방법에 대한 강의를 다녀도 되겠다.
아씨.. 이 상황을 어케 수습하냐.
너무 웃기고 황당한데 짜증나고 빡쳐.
미안하다고만 하는 바보같은 너도 짜증나.
호기심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너랑 나랑 몰라서 애가 둘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