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묻어나오는 글을 쓰고 싶다.
그럼 쓰는 당사자가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만지고, 행복을 간직하고 있어봐야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메모장 위 깜빡이는 커서만 존재한다.
물음표도 뜨지 않는다. 아마 표현이 있다면 지금은 마침표 하나겠지.
물론 진행형이다. 당연히 내 삶은.
지금까지 이어온 진행형 중 과거 몇 편에는, 당연히 행복이 있었겠지.
지금도 행복하다고 부르짖는, 이 정도면 행복한게 아니냐는 합리화 달인의 지금의 나 말고.
추억폴더 몇 개 꺼내어, 뒤집어엎어 행복을 찾아본다.
이내 행복했었던 순간들이 사진처럼 남아있다.
'행복이 있었다.' 라고 믿고 싶은 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진행형이다. 지금의 내 청춘도.
이것은 언제까지나 진행형일 것이고, 그것이 행복을 찾기 위한 진행형일 것이다.
행복을 찾을 것이고, 그게 작든 크든, 소박함이든 위대함이든.
과정에서 찾아오는 것이 될 수도, 결과에 깃들어 있을 수도 있다.
나는 그것을 간직한 채 살아갈 것이다.
절대 허망히 마침표를 찍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울부짖으며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