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신혼집을 꾸미면서, 와이프가 동네 꽃집에서 나무화분 하나를 사 왔습니다.
크기가 1미터 정도 되는 큼직한 놈이었죠.
그런데, 제가 혼자 살 때 부터 키우던 화분들,
신혼집 꾸미고서 부모님 댁에서 몇 개 얻어온 화분들은 파릇파릇 잘 크는데,
와이프가 사왔던 이 화분은 계속 시들시들하더군요.
물을 주면 하루이틀 좀 힘이 나는가 싶다가 다시 축 쳐지고...
근 반년동안 살려보려고 물도 열심히 주고 영양제도 꽂아주고 했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시들시들한 화분 집에 계속 두는거 별로 안좋다는 어르신들 말씀도 있고...
더이상 살리려는 노력도 안통하고 해서 결국 뽑아버리고,
작은 화분에서 크고 있는 나무를 분갈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 나무를 뽑았는데, 이럴수가...
뿌리가 거의 없네요.
꽃집에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이 나무 종은 잘 모르겠지만,
뿌리가 저것밖에 없다는 건 잘못된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