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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간 애인들에게..
게시물ID : humordata_1016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유없는살인
추천 : 2
조회수 : 94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4/03/05 15:47:46
처음 훈련소에 들어가면.. 남자친구 정말 마니 힘들꺼에요. 주위엔 온통 모르는 사람들(똑같이 머리를 밀은..)뿐이구 시차적응도 안될꺼구(일찍 일어나야하니).. 때때론 밥을 급하게 먹느라 소화불량 걸리기도 하구요. 각종 얼차려와 훈련들.. 그리구 사회에서는 없었던 제약들 때문에.. 그래도.. 그 힘든 와중에도 당신들의 웃음이 적힌 편지 한통이면 그날의 피로를 다 잊어버리고 씨익 웃어버리는게 바로 군인이죠. 아무리 힘든 훈련도 여자친구 이름 석자 외치면서 뛰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여자친구 사진 꺼내놓고 지난 추억을 생각하고 휴가나와서 뭐해줄까 생각하구. 또 옆의 친구들에게 여자친구 자랑하는 어린애 같은 사람 역시 군인 입니다.. 당신을 가장 많이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못해주는 것을 미안해하며 당신에게 검정색 볼펜과 딱딱한 편지지에 정성스레 편지 한장을 쓰는 사람 역시 군인이구요.. 100일 휴가때 자신의 초라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또 어색해진 머리를 가리기 위해 모자 푹 눌러쓰고 최대한 당신에게 예전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가 또한 당신의 남자친구인 군인입니다.. 이렇게 당신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것이 바로 우리 나라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우리 나라의 열혈남아들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듭니다. 부디..부디 남자친구에게 잘해주세요. 곁에 없다고.. 이젠 2년간 볼 수 없다고.. 멀어지려구 애쓰지 마세요.. 돌아서려구 애쓰지 마세요.. 군대들어가기 전에 남자들의 심정은 매우 불안합니다. 그래서 당신들과 헤어지려고 하기도 했겠죠.. 하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에요. 당신들이 없다면 정말 힘들어할 약한 사람들이랍니다. 사실은 기다려 달라고 2년만 기다려 달라고.. 속으로 외치고 있는 사람.. 겉으로는 그런 말을 하지만.. 마지막에 훈련소앞에서는 눈시울이 젖어있는 당신들을 믿으며 사나이 눈물을 감추기 위해 등을 돌리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의 군인입니다.. 첫휴가 나오믄 남자친구 되게 초라해보일껍니다. 머리는 촌스럽게 짦고 피부 다 나빠지구 뭔가 어리벙! 벙해보이기두 하구 자신감도 약간 잃은 것 같아 보이구.. 주위에 다른 멋진 남자들에 비하면 분명 많이 초라해보일껍니다. 그래두.. 그들만큼 당신들을 생각 많이 하는 사람들은 절대! 이 세상에 없을 껍니다. 그들만큼 힘든 남자들 또한 같은 군인 빼곤 없을껍니다. 그리고.. 절대 장담하건데!! 그들 만큼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또한 없을 겁니다.후~ 그리고.. 지금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얾매여 있는 모든 남자들.. 부디 강해지십시오 강해지고 또 강해져서.. 그녀가 없어도 버틸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십시오. 그래서 당신이 군인이었던 모습보다.. 진정한 남자가 되어서 돌아왔다는 모습을.. 2년후 그녀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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