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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이상한 점에 관하여.
게시물ID : humorbest_10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요일
추천 : 51
조회수 : 2513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18 14:32:03
원본글 작성시간 :
*이 글은 유머가 아닙니다. 죄송 (__)

 

가끔 살다보면

무언가를 비난하고 있는 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이런 논리를 쓰곤 한다.

"그럼 네가 해봐라."


연예인 외모가지고 욕하는 사람에게 "넌 얼마나 잘생겼냐?" 라든가,

귀여니 팬들이 "씨발 그럼 니네가 귀여니님만큼 써봐"

문희준 팬들이 "썅 희준오빠보다 노래도 못하고 얼굴도 못생긴 것들이

질투는 많아서"하는 식으로 말이다.

사실 이것만큼 어이없고 웃긴 논리도 없다.

한번 생각해보라.

영화제작자가

자기가 만든 영화를 어떤 평론가가 혹평했다고 해서

달려가 그 평론가의 멱살을 틀어쥐고

"씨벌름아 그래 니잘났다. 니가 영화 찍어봐. 얼마나 잘찍는지 어디 보자"

라고 하는 일 본적 있는가?

요리사가 자기가 만든 음식이 맛없다고 손님이 불평한다고 해서

달려가 그 손님의 귀싸다구를 갈기면서

"씨뱅 돈줄테니 니가 한번 만들어봐"

라고 하는 거 본적 있는가?


비평을 하든 비방(이건 다소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지만)을 하든

그건 소비자의 자유이자 권리다.

본인은 별 감정 없지만.

요즘 욕 많이 먹는 문희준 씨나 귀여니 씨는

분명 공인이다. 정식으로 음반도 내고 출판도 했으니.

팬들도 많은 걸로 안다.

하지만 그 팬들이

자기가 좋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을 반대하는 안티팬들에게

니네가 해봐라 너넨 얼마나 잘났냐 이런식으로 반박하는건

자기 머리 나쁘다는 걸 선전하는 우스운 꼴 밖엔 되지 않는다. 


옛말에 아니땐 굴둑에 연기 안난다는 말이 있다.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는 뜻이다.

음반이 몇십만장 팔리고 책이 몇십만권 팔리던 간에

그 사람을 반대하는 안티 팬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도 분명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하물며 저 수많은 안티팬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생겨난 것일까.


가끔보면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는 안티팬들도 씁쓸하지만

무조건 감싸안기식으로 밀어붙이고,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우리 xxx오빠 짱!" "xxx님짱!" 하는 식으로 외쳐대는 걸 보면

입맛이 더욱 씁쓰구레 해진다.

자신을 비평하거나 반대하는 사람을 무조건 적으로만 간주하는 사람은

작가던 가수던 영화감독이던 탤런트던간에 

결코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쨌거나

익명성이라는 갑옷 아래

인터넷에선 서로를 비방하는 문화만 급성장했고

그 결과 오해는 오해를 낳았고 비방은 비방을 불렀다.

그래서 결국 요즘같은 현실이 되고 만게 아닌가.

나는 가끔

이 인터넷이란 것이

과연 프레온 가스보다 덜 해로운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된다. 

서로를 존중하고 지킬 건 지키는 문화는 

인간에겐 도저히 바랄 수 없는 건가.

이 글을 보고 "미친 새끼 지랄하네"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을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안티를 고발하고, 아주 당당하게 맞대응하는 것이

결국 누구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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