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하면 다 쉽게쉽게 대학가는 줄 안다.
매년 지겹게 듣는말이 "수학 안해서 좋겠다."
실기도 힘들다, 어렵다 한마디 하면, 표정 굳히면서 "니가 수학 해보든가" 하고
인강 좀 알아보고 있으면, "너네도 공부해? 왜?" 하고
어른들은 "그럼 대학가기 쉽겠네, 스카이도 가능하지 않나?" 하고
솔직히 말해서, 성적이 조금 낮아도 보통 인문계열보다는 좋은 대학 갈 수 있지만
그래도 상위권 아니면 대학 못 가는게 현실인데, 왜 다들 너무 쉽게 생각하고 말하나.
당장 뭐 하나 그려보라 하면, 아무것도 못 그릴거면서
왜 우리 그림을 우습게 생각하나. 입시미술 특성상 학원스타일에 맞춰져 개개인의 개성보다는
그냥 서로 다 비슷해보이는 그림을 그리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려보겠다고 열심히 한건데
그걸 아무생각없이, 남들이 그렇다고 하니깐 개나소나 항상 "난 미술학원 그림 다 못 그린것 같더라"
이러나 저러나 결국엔 좋은 대학가면 끝이지만, 괜히 혼자 욱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