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논란이 있었죠. 사건 피해자분이 화가 나서 가해자를 김여사라고 부른 문맥상의 이유는 사라지고 어느덧 김여사란 용어만이 남았습니다. 정제된 분위기였다면 이렇기 싸울 일이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칙적으로 좆, 씹은 비속어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오유에서는 너무 당연히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씨발년이란 댓글도 흔히 봅니다. 그래도 비속어는 간결하게 선을 긋기 쉽습니다. 헌데 김여사는? 비속어는 아닙니다. 쓸 수 있죠. 여기서부터 여러분의 선택이 기다립니다. 전라도 출신에게 라도. 장애자에게 애자. 성불구에게 고자. 해당되는 사람에게 이건 사실입니다. 헌데 기분이 좋지 않죠. 왜일까요? 단어가 원래뜻과 더불어 비하를 담아서 그렇습니다. 여사는 존칭입니다만 누구도 이 경우는 그리 생각 안할겁니다.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게 맞을까요? 커뮤니티에 따라 허용하는 곳이 있습니다만 고전적 인터넷 예절상 극존칭의 예의가 문제의 해답이 아닐까 합니다. 가상 공간에서 익명성은 예의 속에서 빛납니다. 우리가 콜로세움과 말다툼속에서 최소한의 신사 숙녀 선비의 모습을 보여 주려면 일체의 비속어와 비하를 지양하는 것이 지향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