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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아흔 세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humorbest_10169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2
조회수 : 172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2/10 22:35:01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2/09 19:43:17
출처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ILuZ&articleno=1499186&categoryId=98160®dt=20130327231523
BGM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5Hih4p0YTrk&index=35&list=PLQryhUK2LCc1W7ndkn8JpyIbQ15euTcHu


6.gif

이정하, 천년의 숨바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 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보고 싶었고

가까이서 느끼고 싶었지만

에당초 가까이 가지도 못했기에 잡을 수도 없었던

외려 한 걸음 더 떨어져서 지켜보아야 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무슨 일을 하든간에 맨 먼저 생각나는 사람

눈을 감을수록 더욱 선명한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기어이 접어두고

가슴 저리게 환히 웃던, 잊을께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빛은 그게 아니었던

너무도 긴 그림자에 쓸쓸히 무너지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내가 지칠 때까지 끊임없이 추억하다

숨을 거두기 전까지는 마지막이란 말을

절대로 입에 담고 싶지 않았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르다 부르다 끝내 눈물 떨구고야 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7.gif

김재진, 사랑의 이유




당신이 꼭

아름답기 때문에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당신이

완전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쩌면 당신은 장점보다

결점이 두드러지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당신의 결점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닙니다

세상의 많은 연인들이 그러하듯

어쩌다 보니 당신을 사랑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이야기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쉽게 당신을 사랑한다 말하는 이유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나 스스로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향한 그 사랑은 결국 나를 위한 것입니다

당신이 없으면 힘들던 마음 역시

내가 아팠기 때문입니다







8.gif

이승민, 반짝이는 별을



가끔 외롭다 느낄 때면 
밤하늘의 별을 보아요 
그대 눈에 반짝이던 
그 별에 안부를 물어요 
멍한 눈 들어 지금 생각해 보니 
왜 반짝이는지 
그땐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도 같네요 
우리가 보고 있는 
저 별들은 과거의 별들 
과거의 추억 생생할 순 없으니 
빛나고 있는 거죠 
우리 추억도 별처럼 
가끔가끔 반짝여 준다면 
지금만큼은 힘들지 않을 지도 모르죠 
아직은 너무 생생한 
기억들만 남겨져 있어 
시간 지나면 
별똥별처럼 사려져 버릴 
반짝이는 별을 가슴에 담는 다는 건 
멀리서 바라만 보는 별보다 
힘이 드네요 

짝사랑 보다 더






9.gif

이준호, 이 사람을 사랑하렵니다



아침 햇살보다 
더 여린 마음을 가진 
이 사람을 사랑하렵니다 
햇살이 머문 아침 하늘보다 더 
투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내가 그 안에서 
아름다운 시로 
아름다운 노래로 살아 움직이는 
이 사람을 나 사랑하렵니다 

밤하늘에 
별만큼이나 영롱한 눈빛을 가진 
세상 가장 
눈부신 사람을 사랑하렵니다 

작은 입술이 열릴 때마다 
내가 귀를 쫑긋 세우고 

숨소리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해맑은 아침 하늘처럼 신선한 
이 사람을 나 사랑하렵니다 

얼어붙은 강가를 타고 흐르는 
봄 아지랑이처럼 포근한 
이 사람을 사랑하렵니다 

애써 사랑하지 않아도 
나의 가슴에 사무쳐 맺히는 
한 번이라도 더 불러 보고 싶은 
이 사람을 나 사랑하렵니다 

내가 서 있는 하늘 한가운데 
북극성처럼 빛나던 
내 삶의 나침반처럼 살아 있는 
이 사람을 사랑하렵니다 

내가 날마다 떠올려 보고는 
살며시 가슴에 되돌려 놓는 
내게 너무도 소중한 
이 사람을 나 사랑하렵니다






10.gif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나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요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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