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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를 절대 이길 수 없는 이유.txt
게시물ID : freeboard_10170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주현朴珠鉉
추천 : 13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5/08/10 15:10:24



마누라를 절대 이길 수 없는 이유.txt


이건 레알 실화임.. 지금 생각하면 ㅂㄷㅂㄷ하지만 이제는 그저 안구에 쓰나미 ㅠ.ㅜ



결혼을하고 나서의 일이였는데, 


대구에 살던 와이프가 대전에 놀러왔을때 데이트때 갔던 동학사.. 돈까스와 스테이크 정식먹었던 까페가 있었다. 사실 대전 살아보면 알겠지만, 격동의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갈곳이 별로 없었다. 끽해봐야 동학사,식장산야경,보문산야경,엑스포장 이곳이 영화관같은곳을 빼면 갈만한 데이트 코스였다고해도 무리가 없었다. 아마 이당시 연애 좀해봤다면 그땐 그랬지하며,고개를 끄덕일것이다.


2년여의 연애 끝에 결혼하고 바람쐬러 동학사에 갈일이있어서 옛날 생각도 나고 밥도 먹던 기억이나서 와이프에게 한마디했다.



나 : 우리 저기 오랫만에가서 커피라도 한잔 마실까? 밥은 맛이 없었잖아..



근데 이게 이때까지 화근이였는지 몰랐다..아무런 말도 없이 있던 와이프가 



마눌 : 뭐? 
나 : 우리 여기 오랫만에 왔다고..


마눌 : 오빠.. 지금 장난해? 나하고 여기 안왔거든?
나 : 어..? 아냐.. 너하고 왔었어.. 분명히 기억해.. 


마눌  : 됐고,...예전에 만나던 서울년하고 왔나부지?
나 : 아냐.. 내가 동학사에 여자랑온건 너하고 처음이야..

마눌 : 뭐? 그럼 딴X들하고는 다른데 많이 갔다는거야?
나 : 아니..아니..그렁게 아니라..ㅠ.ㅜ



그 순간 나는 경직되어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고, 마친 큰 죄인이라도 된듯 집에가서 사과를 하게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마누라 앞에서 절대로 동학사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그 일이 있은 후 벌써 9년이나 됐는데 


몇일전 집사람이 회사에서 회식으로 동학사를 갔다고했다.



마눌 : 오빠.. 동학사에 오늘 갔었는데
나 :웅.

마눌 : 우리 전에 갔던 까페있잖아..?
나 :(정색을하며..) 응? 난 너하고는 동학사 까페에 너하고 가본적이 없는데?


마눌 : 뭐?
나 : 난 너하고 동학사 같이 안가봤다고.. 도대체 누구랑 간거야?


마눌 : 뭐? 오빠..지금 나하고 장난해? 내가 오빠때문에 대전에 처음와봤는데..
나 : 아니..


마눌 : 우리 전에 거기서 밥먹었었잖아..오빠가 맛없다고했던거 기억안나?
나 : 어..안나..


마눌 : 와..미치겠네..
나 : 미치겠다고? 


마눌 : 전에 오빠하고 연애할때 갔었잖아!
나 : 읭? 전에 내가 동학사에 너하고 같이 갔다고 했더니 나한테 언제갔었냐고 쥐잡아먹듯이 쪼을때는 언제고?

마눌 : 뭐?
나 : 내가 전에 거기서 커피한잔 하러가자고했더니 서울여자친구하고 왔나부지? 한거 기억안나? 8년전에..

마눌 : 아..ㅋㅋㅋㅋㅋㅋㅋ
나 : ㄷㄷㄷㄷㄷ

마눌 : 오빠...쪼잔하게 왜 이래..
 






복수를 8년만에 했는데 졸지에 쪼잔한 오빠가 되버림.. 싸우지맙시당..ㅠ.ㅜ


태그 : 내가 그래서 어딜가도 마누라한테.. 여기 오랫만에 와본다..여기 맛있었지? 라는소리를 안함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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