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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보다 생각난 옛날 사고.
게시물ID : car_64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클s
추천 : 8
조회수 : 48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5/25 21: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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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쯤이었습니다.

당시 부천에 자취중이었는데, 저녁 11시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고향이 경주라 당연히 상도 경주에서 치뤘습니다.

이미 버스표를 구하기는 애매한 시간...
급한대로 옷을 챙겨 입고 차를 운전해 경주까지 갔었습니다.

새벽 3시쯤 경주 톨게이트를 도착했고,
경주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빨간불 신호를 보고 신호대기 중이었습니다.

새벽3시라 당연히 오가는 차는 없지만... 운전하면서 신호위반 한적은 없습니다.
텅 빈 도로에 혼자 신호대기 하면서 서 있었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차는 사거리 한가운데로 튕겨져 날아갔습니다.

주마등이라는거... 진짜 있더군요 별의별 생각이 다 나더군요.

한참 만에 뒷목잡고 차에서 내리는데 뒤쪽에 검은 SUV 차량에서 왼 4,50 대쯤 되보이는 아줌마가 내리더군요.
내리자 마자 저 한테 한 말은 지금까지도 똑똑히 기억합니다.

"어머~ 당황해서 엑셀을 밟았어요.. 이거 어떻해~"

씨발... 이게 말이야 망아지야...

경주 터미널 사거리 가본분은 알겠지만 거의 50미터 가량 일직선으로 아무것도 없이 뻥뚫린 넓은 도로입니다.
100% 졸았거나, 신호등 빨간불이건 말건 당연히 서 있는 차 없겠지 하면서 딴짓하면서 막 달렸거나
뭐 둘중 하나겠죠...

일단 보험회사 불러서 처리 하고, 외할머니 장례를 치르던 병원의 응급실로 먼저 들어가서
간단하게 검사하고 장례식을 치뤘습니다.

친척들 다 와 있는데다가 안그래도 상중인데 안좋은거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막 도착한것처럼 아침까지 손님 받았던 기억납니다.
절 한번 할때마다 뒷목땡기는거 미치겠더군요...

결국 상 다 치르고 부천까지 올라와서 바로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 하고 한달인가 입원했었네요.

근데 그 씨발년 진짜... 입원한 한달동안 전화 한통없더군요.
결국 차도 폐차 하고, 퇴원후 3달을 통원치료 하고나서야 합의 해 줬던 기억입니다.
물론 합의하고, 그 이후까지도 연락한번 없었어요.

자기가 사고 쳤으면 빈말이라도 전화해서 괜찮냐고 물어볼법도 한데 한번을 안하더군요.




그냥 갑자기 생각났네요.
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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