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원겸 기자] 줄기세포 배아에 성공한 황우석 교수가 하반신 장애를 입은 강원래를 벌떡 일으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황우석 교수는 26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녹화로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이같은 바람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진흥과 노벨상 꿈나무들을 위한 특별히 마련된 이날 '열린음악회' 특집 프로그램에 초청받은 황우석 교수는 클론의 무대에 이어 오명 과학기술부총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노벨상 꿈나무를 위한 메시지를 전한 뒤 강원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황 교수는 "강원래는 가끔 만나는 동생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오늘 '열린음악회'에 출연해 휠체어 댄스를 선보인 저 강원래를 벌떡 일으켜 과거의 화려하고도 날렵한 몸놀림을 다음 다음 다음번 '열린음악회'에서는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언젠가 휠체어 댄스를 추억의 장면으로 남길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해 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황우석 교수는 자신의 무대 인사가 끝난 후 다시 클론의 대기실을 찾아 정담을 이어갔다. 황우석 교수는 대기실에 들어서자마자 강원래를 반갑게 포옹한 후 클론의 동료이자 20년지기 친구인 구준엽의 손을 잡으며 "훌륭한 우정에 감탄할 뿐이다"며 칭찬했다. 강원래에게 "김송씨는 잘 있느냐"며 아내의 안부를 물은 뒤 "덜 바쁠 때 맛있는 것 많이 사주겠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휠체어 댄스는 어땠느냐'는 강원래의 질문에 황우석 교수는 "예술이다"고 대답했다. 강원래는 황우석 교수에게 최근 5년 만에 발매된 클론 5집을 선물했다. 황 교수는 취재진을 향해 "강원래를 처음 봤을 때, 지금의 모습은 아니었다. 불안과 절망과, 눈에는 지금과 같은 생기와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 멋진 몸동작과 가슴을 녹여내는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또 그 옆에는 구준엽이라는 예술적 우정이 같이 어우러지는 그야말로 예술의 극치를 보았다. 구준엽의 우정은 오늘의 휠체어 댄스에 그치지 않는다. 내가 강원래를 일으키지는 못하더라도 (노벨상)꿈나무들이 그 언젠가는 강원래를 반드시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래와 황우석 교수는 지난해 봄 척수장애인의 모임인 '하늘빛 사랑' 활동을 계기로 첫 만남을 가진 후 최근까지 약 10회 가량 만남을 가져왔다. 클론은 이날 '열린음악회'에서 5집 타이틀곡 '내 사랑 송이'를 비롯해 '초련' '쿵따리 샤바라' 등을 열창했다. 이날 녹화는 오는 31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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