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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고소공포증이 고쳐졌다
게시물ID : humorbest_1017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분♡전환
추천 : 43
조회수 : 8714회
댓글수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2/11 09:49:15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2/11 02:38:24
The fear of heights has a cure
 
 
 
 
한평생을 고소공포증에 시달렸다. 높은 장소보다 무서운 게 없다.
만약에 호텔방을 4층 이상으로 배정받으면 창밖을 쳐다보지도 못한다.
더이상은 삶에 지장을 받기 싫어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운좋게 "두려움을 마주해서 극복하기" 치료법을 쓰는 전문가를 찾았다.
그렇게해서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솔직히 말하면 비행기가 이륙도 하기 전부터 나는 미쳐 날뛰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옆에는 조곤조곤 나를 달래주는 치료사가 있었다.
35,000 피트에 다다랐을 때쯤에는 단순하게 겁이 나는 정도까지 진정되었다.
손마디가 하얘지도록 손잡이를 움켜잡고 심호흡을 했다.
더이상은 비행기가 위험하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다. 이건 진짜 나에겐 엄청난 발전이다.
비행하고 두어시간 만에 한 번에 몇 초 정도씩 창밖도 내다볼 수 있게 됐다.
 
지금 우리는 뉴욕 부근을 비행 중이다. 고소공포증은 이제 완전히 없어졌다고 장담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세 시간 전에는 새하얀 구름 밖으로 촉수들이 비틀어지듯 튀어나왔고 짐승같은 울음소리가 비행기 엔진 소리보다 크게 울렸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35,000피트는 지상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상황과 비교했을 때 천국이었다.
 
불행히도 나는 곧 알아버렸다.
비행기는 영원히 날 수 없다.
 
 
 
 
 
 
 
 
 
 
 
헙.. 어느덧 스무번째 글이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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