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기므로 짧은 말로 쓰겠습니다.
제목에 극복방법이라고 적혀 있지만,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이 방법들이 정답이라고도 할 수 없다.
3D 멀미의 강도는 사람마다 증세가 다르며
극복방법 또한 적용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래도 3D 멀미 때문에 못하는 게임이 있다면,
아래의 방법들을 한번 시도라도 해보는 것은 어떨까.
1. 3D 멀미의 원인.
3D 멀미는 일반적인 멀미와 원인이 같다.
시야에 들어오는 시각정보와 몸이 느끼는 균형감각이 어긋나서 뇌에 혼란이 오는 것.
즉, 몸은 가만 있는데 시야가 휙휙 돌아간다거나,
시야는 잔잔한데 몸은 마구 요동치거나,
이럴 때 멀미가 일어난다.
게임의 경우 몸은 가만히 있으므로 전자다.
2. 3D 멀미의 극복방법
원인을 알았으니 여러가지 극복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1) 멀미약을 사용한다.
가장 기본적인 극복방법. 일반적인 멀미는 멀미약으로 해결이 될 수 있다.
3D 멀미도 멀미와 같은 증상이므로 멀미약으로 해결이 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 지인의 경험)
2) 시야와 몸의 움직임을 일치시킨다.
게임에 몰입하며 게임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처럼 몸을 위 아래로 흔들며 (!?) 게임을 해본다.
시야와 몸의 움직임이 일치하면 멀미를 덜 할 가능성이 있다.
(보기엔 웃길지 몰라도...)
3) 마우스의 속도를 줄인다.
마우스의 속도가 높으면 그만큼 게임 화면의 움직임이 커지고 시야가 휙휙 돌아가게 된다.
비록 불편하더라도 (속도를 낮추면 그만큼 평소보다 마우스를 크게크게 움직여야 한다.)
마우스의 속도를 낮춰서 플레이를 한다.
혹은 패드를 쓴다.
패드는 기본적으로 시야의 움직임이 느긋한 편이기 때문에, 화면이 휙휙 돌아가는 일이 없다.
4) 버벅임이 없게 한다.
30프레임이든 60프레임이든 (개인적으로 60이 좋다고 생각함) 버벅거리지 않고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사양이 딸린다면 그래픽에 욕심내지 말고 옵션을 낮춰서 버벅임을 없애자.
버벅임이 있으면 그만큼 시야가 급변하는 것이므로
버벅임이 없다면 멀미를 덜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5) FOV 값을 조정한다.
FOV 라는 건 FIELD OF VIEW 의 약자로, 화면에 표시되는 시야의 범위를 말한다.
FOV 값이 낮을수록 시야가 줌인되며 시야가 좁아진다. 반대로 높을수록 시야가 줌아웃되며 시야가 넓어진다.
사람에 따라 높은 게 멀미 덜하는 사람이 있고 낮은 게 덜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값을 조정해가며 확인해보는 게 좋다.
아래 예시 ) FOV 값 65 와 FOV 값 90 의 비교
6) 모니터에서 좀 멀리 떨어진다.
모니터에 가까이 갈수록 시야에 게임화면이 꽉 차므로
플레이할 때 시야가 확확 변하게 된다.
반면 멀리 떨어지면 시야의 일부분만 움직이므로 멀미의 가능성이 더 적어진다.
7) 되도록 3인칭으로 하라.
탑뷰나 횡스크롤 등 시야가 고정된 게임은 어차피 멀미를 안하니까 제외.
스카이림처럼 1인칭과 3인칭을 바꿀 수 있는 게임이라면, 되도록 3인칭으로 게임하는 게 좋다.
시야를 움직일 때 3인칭은 화면 가운데의 캐릭터가 회전축이 되므로 시야가 느긋하게 움직인다.
반면 1인칭은 모니터 한참 아래쪽, 플레이하는 유저가 회전축이 되게끔 설계했기 때문에 시야가 겁나 급변한다.
그만큼 멀미할 가능성이 높다.
8) 시력이 안 좋을 수도 있으니 안과에 가보자.
시력이 안 좋으면, 특히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시력 차이가 크거나,
혹은 난시가 있다면, 자각은 잘 못해도 시야의 변화가 더 크게 인식될 수 있다.
(필자는 난시가 심해서 난시용 안경을 쓰기 전에는 게임할 때 잔상이 보였다..)
그러므로 시력이 안 좋은데 안경쓰기 싫어서 그냥 안 쓰는 분들은.. 안경을 쓰시는 게 좋다.
9) 옵션의 시각효과를 꺼보자.
간혹 게임 옵션 중에 블러효과라던가 뭐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화면을 움직일 때 시야에 모션블러가 들어가는 효과가 대표적이죠.
이런 효과들이 시야를 명확하게 볼 수 없게 하므로
멀미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10) 졸릴 때 게임하지 말자.
졸리면 게임 안하고 가만 있어도 멀미가 납니다.
졸릴 때 게임하면 최악이죠.
일단 이 정도가 필자가 알고 있는 3D 멀미 극복 방법이다.
주변에 3D 멀미가 있지만 위 방법들을 이용해 멀미가 없어진 친구도, 덜하게 된 친구도 있다.
물론 아무 소용이 없었던 친구도 있다.
위 극복 방법들이 소용이 없다면.....
토하고 죽을 똥 살 똥 하며 억지로 플레이하여 몸을 강제로 적응시키는 방법과... (비추)
10분 하고 10분 쉬고 하며 최대한 멀미를 참는 방법...
그리고... 멀미나는 게임은 아예 안하는 방법이 있다. (안습..)
어떤 방법을 써도 3D 멀미를 극복하지 못한 친구가 있기 때문에...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압니다 ㅠ
재미있는 게임이 있는데 왜 플레이를 할 수가 없니 ㅠㅠㅠㅠㅠ
그 친구는 대부분의 3D 게임을 하지 못합니다.
배트맨 오리진도 멀미 나서 못하는 친구죠..
부디 3D 멀미 하시는 분들
극복해서 재밌는 게임 많이 많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