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정해진 결론을 두고 생각함.
가령 어떤 이는 '세상은 정글이고 모든 인간은 각자 자기 이익에 따라 산다.' 와 같은 명제를 나름 설정해 두고는
이 틀에서 세상을 바라보는거임. 그런데 관념이란게 자기가 원하는 것을 확인하는 방식으로만 작동하거든. 무한 반복 됨.
그래서 자신이 확신하는 바 이외는 다른게 보이지 않는다.... 마치 보이지 않는 고릴라와 같은 현상이 벌어짐.
이건 직업이나 인지 전반과도 관련이 있는 거 같음.
공무원이나 경찰 변호사 판 검사들처럼 법을 다루은 이들은 법 조항을 틀로 사용해서 세상을 바라보는거 같음.
하지만 법은 사건에 대한 일반화 과정을 거침. 일반화 되기 전의 상황은 언어화 되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없는 영역이 됨.
바둑을 두는 사람들은 복기라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죄다 돌을 다시 이전 대로 재현할 수 있는데, 그것은 인지의 영역이 돌이 놓은 의미를 재현하여 작동하기 때문이지 그저 돌이 놓이는 순서를 외워서 작동하는게 아님.
정해진 결론을 틀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그게 어떤 신념이든, 어쨌든 피곤함.
그건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감 때문일까. 어쟀든. 이걸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