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오후에 할 일도 없고.
도지마롤이 먹고 싶은데 나가기는 귀찮고
마침 재료도 다 있고
그래서 그냥 첫 빵굽기에 도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요리는 좋아해서 양.한.일.중식을 막론하고 이것저것 해 왔고 어느정도 자신도 있습니다만..
빵과 과자류만은 도전을 해 본적이 없어요.
요리중에 튀김과 빵은 사 먹는게 남는거라는 지론이 있어서...
근데 뭐 먹고 싶은데 나가기는 싫으니 어쩔 수 있나요.
절구가 없어서 아몬드를 도마위에서 식칼 폼멜로 후려갈기고 있는 저를 보면서
"차라리 안 먹고 말겠다" 라고 마나님은 말씀하셨으나....
그래서 그 결과물이 아래...입니다.
무슨 말씀 하실지 알겠습니다만.. 생긴건 어찌됐든 분명히 재료는 식용가능한 것만 사용했습니다.
너무 반죽을 깊고 많이 넣어서.. 위는 타들어가는데 속은 질척질척... 그리고 속 반죽이 부풀어 오르면서 안의 반죽을 밖으로 뿍뿍 쏟아냄..
오븐 밖에서 저 꼬라지를 보면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결국 탄 부분을 도려내고 4등분해서 다시 구웠더니 엄청 먹을만한 물건이 되긴 됐습니다.
근데 분명히 목표는 머핀이었는데..
결과물을 먹어보니 이건 스콘이더라고요?
특히 바깥쪽이 잘 구워져서 바삭바삭한 크러스트가 정말 맛있었는데..
근데 스콘과 머핀의 맛의 차이는 알겠는데.. 도대체 뭐 떄문에 스콘이 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