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음스므로 음슴체.
무슨 분란이 일어났을 때 무엇을 주장하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게 오히려 당연함.
문제는 그 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주장을 어떤 강도로 하느냐임.
적당한 수준으로만 말해도 어른이면 다 알아먹을 텐데 가끔 보면 상대방의 입지를 그냥 뿌리까지 파먹으려고 드는 사람들이 있음.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임, 분탕종자라는 게 김여사라는 단어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자기가 그렇게 생각하므로 남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경우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상대방의 생각을 전혀 가치 없는 것으로 폄하하는 사람과 상대방과 소통을 전제로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나뉜다고 생각함.
예전부터 생각한 건데 오유에는 자기가 상식적인 스탠스를 취한다고 여길 때(다른 사람들의 동일한 입장이 모이면 모일수록) 상대방한테 무척이나 잔인해지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음. 이런 건 '내게 선의가 있으므로 내가 갑이다'라고 하는 거나 다름없음. 선의나 다수 의견에 힘입어 상대방을 훈계하는 듯 정신적인 피해를 입히는 이런 문화는 오유에서 더 이상 볼 일이 없었으면 함.
무엇을 주장하든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했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