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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앱
게시물ID : panic_1017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리내03
추천 : 5
조회수 : 111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0/09/01 01: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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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김 과장님, 기분 좋은 일 있으세요?”

 

 

요즘 들어 밝게 웃음꽃이 핀 김형우에게 최상현이 물었다.

 

 

최 대리, 스마일앱이라고 알지?”

, 당연히 알죠!”

 

 

스마일 앱은 행복을 나누는 어플이다. 자신이 어떤 일로 행복을 느꼈다면 앱에 글을 올리는 것이다

올려져 있는 글 중 원하는 것을 고르면 사람들은 그 행복을 꿈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꿈에서 일어나더라도 계속 유지될 수 있었고 이 어플은 많은 인기를 얻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심지어 무료였기에 부담 없이 행복을 느끼고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살인범, 도둑, 사기꾼 등 죄를 지었던 사람도 이 어플을 사용하고 교화된 사람이 많아졌고, 범죄율 또한 크게 줄어 정부에서도 사용을 권장할 정도로 이름을 날렸다.

 

 

우리 아내가 꼭 쓰라고 해서 몇달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아주 기분이 좋아.”

저도 가끔 사용하는데 한 번 사용하면 하루가 좋아지더라고요. 전 봉사활동할 때 뿌듯함과 행복감에 관한 꿈이 가장 좋더라고요.”

 

 

최상현은 꿈을 꾸면서부터 봉사활동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했다. 현실에서도 그 감정을 느끼고 싶어졌다 했다.

 

 

근데 만약에 앱이 해킹을 당하면 어떻게 될까요? 막 꿈을 조작한다거나

에이, 그럴리가. 정부에서 그 앱 보안을 위해서 쓴 예산이 얼마인데...”

 

 

실제로 정부는 앱 해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화이트 해커들을 고용하고 지원을 아낌없이 했다.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글이 나올 것을 대비해 글 관리자도 직접 지원하까지 했다.

스마일앱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각자 자리로 돌아가 일을 하니 퇴근시간이 되었다.

김형우는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그의 아내 이선화가 환하게 맞아주었다.

사실 그와 그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앱을 사용하고 둘의 사이는 신혼 때처럼 좋아졌다.

기분이 좋으니 말이 순하게 나왔고 싸울 일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무슨 꿈을 꿔볼까~”

 

 

김형우는 스마일앱을 켜 글을 고르고 잠에 들었다.

그런데 그가 선택했던 꿈과 달랐다. 분명 자신은 유기견을 구출하는 글을 선택했는데 자신이 모르는 골목길에 서있었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어 보니 칼을 들고있었고 그는 멋대로 움직이는 몸에 당황했다.

잠시 후 한 남자가 지나치고 그는 그 남자를 향해 달려가 손에 들고 있던 칼로 찔렀다.

그는 겁을 먹은 동시에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였다. 분명 사람을 죽였는데 기분이 묘하게 즐거웠다.

그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다가 그는 잠에서 깨어났다. 거실로 나가보니 아내는 뉴스를 보고 있었다.

 

 

[스마일앱이 해킹당했다는 소식입니다. 해킹을 당하면 살인을 하는 꿈을 통해 마치 사이코패스가 사람을 죽일 때의 쾌감을 느끼게 하고 현실에서도 똑같이 행동하도록 유도된다고 합니다. 현재 추적을 통해 용의자를 잡고]

 

 

 

김형우는 손을 떨며 아내를 바라보았다. 이선화는 설마 하는 눈으로 바라보다 이내 확신에 차며 겁을 먹었다.

그녀가 겁을 먹은 것에 절망을 하면서도 꿈에서 느꼈던 기분이 들었다. 어느 순간 그의 손엔 칼이 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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