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구입때문에 질문글 올립니다.
저는 전문직 종사자며, 연봉은 능력에 비해 꽤나 후하게 받고는 있습니다.
돈 모을 여력은 없었지만 결혼 이후 집이네 뭐네 하면서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와이프와 10년 정도의 긴 연애 후 결혼을 했고, 올해 12월에 첫째가 태어납니다.
1. 현재 차종
와이프는 13년 된 2006년식 15만 키로의 아반테 (폐차 직전...)
저는 14년 된 2005년식 클릭 (올해 초 88만원 들여서 수리 좀 했습니다... 중고차값은 30만원이라던데 폐차하기 좀 그래서 일단..)
무조건 바꿔야 합니다... 애기 안전을 고려해서라도...
2. 이동거리
많지는 않습니다. 집이랑 직장이랑 자동차로 5-10분 거리.
비싼 차를 사게 되도 장거리 여행이나 명절 빼고는 많이는 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제가 원래 원했던 차
7천만원 자동차에 선납금 30% 하고 나머지 금액을 36개월 할부로 하면 매달 130-140만원 정도 나가네요. 그 정도는 충분히 괜찮습니다.
볼보 S90 생각했었는데, 이제 막 태어날 애기 데리고 여행을 자주 다닐 것 같지는 않고, 또한 결정적으로 와이프가 몰기 부담스럽답니다.
차를 사면 와이프도 몰면서 마실도 나가고, 백화점 식료품점도 다니고 해야 하는데 S90 은 자기는 못 몰 것 같답니다.
그러면 차 2대를 동시에 사면 어떠냐?
아니죠. 아파트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있어서 자동차 할부로 매 달 200 이상은 좀 오버입니다.
현재 와이프는 그냥 제가 원하는 볼보를 사도 뭐라 말은 안하겠지만, 2-3년 정도 더 모으고 제 차를 사고, 지금 당장은 자기가 편하게 몰 수 있는 차를 사는 것이 어떻겠냐고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4. 와이프가 원하는 차
굳이 외제 필요 없답니다. 현대나 기아 아무거나 튼튼하고 자기가 몰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차면 될 것 같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와이프 차로는,
벤츠 엔트리모델, 볼보 XC40 (5천만원) 같은 정도면 부담 없을 것 같은데, 볼보의 경우 와이프가 그 가격에 그 정도를 살 필요는 없다. 3000-4000 수준으로도 그랜져나 국산 SUV 충분히 크고 좋은 것 얼마든지 있지 않느냐! 이러고 있습니다.
질문입니다.
뭐 솔직히 2-3년 지나서 차를 사도 상관 없긴 합니다. 저도 남들처럼 페라리 마세라티 막 끌고싶기는 하지만... 분수를 알아야죠.
지금은 패밀리카로 볼보 S90 사면 10년 지나도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만약 이번에 양보해서 와이프 전용 + 2-3년 패밀리카 정도로 국산 차를 사게 된다면...
나중에는 진짜 비싼 차 살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두고봐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와이프랑 애기를 국산차 태우기는 조금 싫은 마음도 분명히 있습니다...
질문 A
그래도 3500짜리 그랜져나 국산 SUV가 벤츠 엔트리보다는 안전하겠죠?
질문B
혹시 4000 수준에서 와이프 주차도 괜찮고 애기 안전도 보장되는, 중단거리용 자동차 외제/국산 무엇이 좋을까요?
질문C
그냥 와이프 의견 묵살하고 볼보 S90 지를까요? 아니면 양보하고 나중에 돈 더 모아서 S클래스나 삐까뻔쩍한 자동차로..쿨럭...
투싼? 싼타페? 그랜져? + 2-3년 후 드림카?
볼보 S90 + 와이프 마실나갈때마다 시종노릇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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