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언론에서 밀양화재부터 사상자 숫자로 기사 제목을 쓰네요... +넋두리
게시물ID : sisa_1017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bee
추천 : 18
조회수 : 7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1/28 14:27:22
옵션
  • 창작글
수많은 부상자와 사망자가 나온 사건을 정치적인 문제로만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사건 자체는 너무나 안타깝고,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이전의 사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바로 지난달 있었던 제천 화재사건때까지만도 인명피해를 다룬 기사 타이틀은
거의 대부분이 '사망 29명' 이었고
일부분은 '사망 몇명, 부상 몇명'
또는 아주 드물게 '사상자 몇명' 이라는 타이틀도 있긴하나
그건 대부분 아직 사고당일 아직 사고 수습 중일 때 계속 인원이 늘어나고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을 때
'몇명인데 계속 늘고있다'는 식의 기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밀양화재는 초반엔 평소처럼 '사망 37명, 부상 143명' 이라고 쓰다가
어제부터 '사망 37명, 총 사상자 188명' 이라고 갑자기 총 인원수를 쓰기 시작하더니
얼마 후부터는 아예 '총 사상자 189명' 이라고만 타이틀에 쓰는 기사들이 많아지고 있고
특히 다음, 네이버 둘 다 메인에는 총 사상자 숫자만 적힌 기사들만 올라옵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큰 사고가 터졌을 때, 통상적으로 사망자 숫자를 타이틀로 하고
기사 내용에서도 거의 대부분 사망 몇명, 부상 몇명이라는 식으로 말하지
사망 부상 합해서 총 몇명이라는 카운트 자체를 하는걸 별로 못들어본 것 같은데요.
 
 
물론 큰 사고이긴합니다만
언론이 더 크게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저런다는 생각이 드는데
기사 댓글에 그런 말을 쓰자니
참사 일어났는데 거기다 그런 댓글 달면 오히려 읽는 사람들 마음에 거부감만 불러일으킬 것 같고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그런 얘길 하면 너무 예민하다고 이상한 사람 취급만 당하니
 
 
 
 
 
 
정말 갑갑합니다...
우울증 걸릴것 같아요.
이미 걸렸는지도 모르겠네요.
포털을 이제 그만 외면해버리고싶은 약한 마음이 자꾸 들고.
그러면서도 다 이런 맘으로 외면하면 누가 지키나 싶어서 또 들어가게되고
그러면 또 더 우울해지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인해전술 쓰는 중공군 상대하는 기분이예요. 아무리 해도 끝이 없어고 점점 더 심해질 뿐이고..
 
 
대선때까지만해도 제일 친한 친구랑 같이 지지도 하고 이런 얘기도 나누면서 마음을 풀었는데
그 친구가 직장 때문에 다른 지방에 있는 바람에... 어디 말할데도 없네요.
가족이나 다른 친구들은 이런 얘기 하면 마음만 더 상할 뿐..
얼마전에 친구 만나서, 지난주 그것이알고싶다 봤냐? 라고 한마디 했는데 바로 
'그런것 좀 그만 봐라, 너는 맨날 그런것만 보고 앉아있으니 사회에 불만이 많지' 그러더군요 ㅋㅋ
가족들도 다른 친구들도 다 마찬가지예요.
이런건 잘못된거 아니냐고 말 꺼낼라치면 귀찮아하면서 '야 뉴스 좀 그만봐라' 이런 반응들..
아무도 적폐청산에는 관심없고,
누구는 지겹다거나 정치보복이라는 소리나 하질 않나..
 
 
문재인 개인이 좋아서가 아니라 (물론 개인이 좋기도하지만 *^^*) 
철학과 방향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지지하는거고,
문재인이 만들어가겠다고 제시한 대한민국의 모습이 내가 원하는 것과 일치하기때문에 이니 하고싶은대로 다 하라고 하는거고,
사방이 적인 상황에서 옳은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갈 동력이 국민의 지지밖에 없으니
나쁜 의도가 아닌 작은 실수에 날세우고 비판하면서 그게 아무리 옳은 말일지언정 적폐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서 힘을 빼는 것보다
전폭적으로 힘을 실어주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정부를 옹호하는거고,
당신이 문재인을 욕해서 기분나쁜게 아니라 가짜뉴스를 베이스로 잘못 알고 비판하는게 답답해서 사실을 알려주고싶은거라고
말해도 1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빠순이 취급만 하는 주변 사람들.
 
 
문대통령 우표 산거 보여줬더니,
재테크용으로 산거냐고 진지한 표정으로 묻는 친구도 있었어요. 듣고도 무슨 뜻인지 몇초간 이해도 못했음.. ㅋㅋ
다른 친구는 요새 네이버 댓글 장난 아니라는 얘기 했더니
너는 싫으면 안보면 되지 왜 일부러 찾아보면서 욕하냐고 성격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어떤 친구는 니가 나서서 사회를 바꿀 힘도 없으면서 뒤에서 궁시렁거리지 말고 힘부터 키우라(???)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도...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토대로 정부 비판 할때는 엄청 확신에 차서 해놓고,
그게 아니라고 팩트를 알려줄려고 하면 말 뚝 끊으면서 난 잘 모르니까 정치 얘기는 하기싫다고....
잘 모르고 얘기하기싫으면 애초에 가짜뉴스에 속아서 말하고 다니지말라고!!
쓰다보니 또 열이 나네요 ㅋㅋ
 
 
뉴스공장이나 다스뵈이다를 보면서
요즘은 김어준이 너무 부러워요.
그렇게 항상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다는게 ㅎㅎㅎ
고기요정은 마음속에 분노를 어떻게 다스리고 겉으론 항상 웃는건지 참 대단하다 싶어요.
제 주변 사람들 중에는 이런 얘길 공감하면서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보니
유일한 위안은 김어준 웃음소리네요 ㅋㅋ
야... 김어준같이 나보다 훨씬 깊이 알고 오래 관심가졌고, 눈앞에서 적폐가 개소리하는거 직접 듣고 있는 사람도 저렇게 웃는데.
내가 뭐 그 기사 몇개 보고 댓글 몇백개 봤다고 우울하고 기분나쁘고 할게 뭐있냐. 약해빠진 지지자 같으니.... 이런 자기반성이 든달까? ㅋㅋ
 
왜 마무리가 김어준에 대한 애정표현으로 끝나는거지..?
여튼.. 화창한 일요일 오후에 쓰레기같은 네이버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다
어디 말할데도 없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감정 공유할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넋두리 좀 했습니다.
화이팅.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