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닌 언젠가
여기가 아닌 어딘가
나를 받아줄 그곳이 있을까
- 자우림 [샤이닝] -
#14
그래도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아프게 하는지 당신은 모르죠.
그래도 나는 언제까지나 당신이 모른 채로 살길 바라요.
그러니 가끔 눈물지어도 모른 척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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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죽을 만큼 아픈데
태양은 빛나고, 새들은 지저귀죠
어쩜 그리도 아름다운지
이토록 황홀한 풍경 속에
당신의 자리는 없죠
이제껏 그랬듯
여전히 그러하겠죠
당신이 눈물짓고
슬픔을 토해낼수록
세상은 아름다워지겠죠
당신이 발버둥 치며 저물어가도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