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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노무현 version 2.0이다
게시물ID : sisa_1017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소8080
추천 : 42
조회수 : 12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1/28 15: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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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스타일이 다르다. 한사람은 활화산인데 한사람은 고요한 바다와 같다. 한사람은 격정정인데 한사람은 침착하다. 한사람은 재해현장에 가길 주저한반면에 한사람은 가야된다면 기꺼이 간다. 한사람은 시스템론자인데 한사람은 시스템이전에 사람을 강조한다. 

그 한사람이 노무현이고 또 다른 한사람이 문재인이다. 둘다 부산의 한 변호사 사물실에서 일했던 사람들이었고 이 땅에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삶을 바친 이들이다. 오늘 어떤 신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참담한 얼굴이 사진으로 찍혀 기사화 되었다. 난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시절에 재해를 대하는 그의 얼굴에서 똑같은 인상을 받았었다. 박범계 의원은 그것을 트윗으로 '진심'이란 단어를 동원해 날렸다. 나는 박의원의 그 트윗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노무현, 문재인 참 다르지만 이 무척이나 다른사람이 수십년동안 한공간에서 10년을 훌쩍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친구로 살았다. 노무현의 경선때 문재인을 친구로 둔 노무현이란 연설에서 문재인의 얼굴을 본적이 있다. 그 얼굴에는 친구에 대한 너무나도 깊은 신뢰를 누구든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이제 두 사람은 격동의 세월을 넘어 한사람은 스스로를 태웠고 그 태운잔영이 정치에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는 친구를 정치에 내몰았다. 억지로 내몰린 그 친구는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노무현은 실패하지 않았듯 문재인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이 분열되고 더 불평등하길 바라는 사람들은 문재인 또한 노무현 처럼 실패했다고 주문을 외울 것이다. 그러나 국가가 회사도 아니고 진정으로 최선을 다했지만 복잡한 환경때문에 재임기간에 충분한 성과를 못낼 가능성은 항상있다. 청년 취업 / 빈부격차의 해소 / 노인빈곤 이런 이슈들은 문재인 정부시절에 결코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없을 것이다. 혹은 영원히 그럴 수도 있다. 세월이 약일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해결하다 보면 어쩌면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젇을 다했으면 하늘에 그 뜻을 맡기만 되는 것처럼 실패란 그런 것이다.

이제 문재인 다음을 누군가는 준비해야 한다.

문재인이 노무현 Version 2.0이듯 다음은 문재인 Version 2.0이어야 마땅할 것이다. 노무현과 문재인이 다르듯 문재인의 다음은 또 문재인과 다를 것이다.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문재인이 노무현의 친구였던 것처럼 그 나타난 형태는 많이 다를 수 있지만 사람, 사회, 국가를 보는 시각만큼은 한결같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 어떤 날 사람들은 이렇게 회고할 것이다. 70,80년대의 격동을 넘어 2000대 초기 어떤 경상도의 한 사내가 주먹을 불끈지고 손을 들어 "나는 반대합니다"라고 외쳤고 그가 대통령이되고 스스로를 태워 친구를 정치권에 몰아냈다. 부모님이 실향민인 이 사내는 친구가 남긴 유산을 힘겨워 하면서 결코 외면하지 않았고 진정을 다해 사람이 사는 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헌신했다. 대한민국이 식민과 전쟁의 참화로부터 일어서면서 남긴 독소들을 이들이 치유하기 시작했고 그 힘겨운 투쟁을 넘어서 대한민국이 좀 더 사람살기 좋은 세상으로 진보하는데 일조했노라고....

그 첫머리에 상고를 나와 사법시험에 붙어 잘먹고 잘살기 위해 변호사를 한 경상도 출신 검은 얼굴의 사내가 고문으로 터져버린 젊은이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으면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참담한 얼굴표정을 보면서 스스로를 태운 그 검은얼굴의 사내가 못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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