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는 곳으로 빨리 이동하는 목적으로 바이크를 타는 것이 아닌,

가는 여정을 즐기고, 때로는 천천히, 또 때로는 재빨리 가는 친구.

그런 점이 아닌 선의 여행을 이해할 줄 아는 친구.

통유리 안에서. 안전한 공간안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자신을 둘러싼 그 모든 것이 풍경임을, 그리고 자기 자신이 풍경이 되었음을 항상 기뻐하며 같이 라이딩 해 줄 수 있는 친구.

느릿느릿 지나가는 차들 뒤에서 차선을 지키며 허허 이 양반 여유롭네 껄껄거리며 기다려 줄 수 있는 친구.

준법 정신이 투철하여 빨간 불이면 서고, 파란 불이면 가며, 인도는 당연히 오롯이 행인의 것임을 당연시 여기는 친구.

그리고 나의 먹부림에 같이 동참하며 같이 맛있는 것 먹고 배 두드리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 그저 나의 꿈.......

종자기도 백아를 만나서 완성 되었건만, 라이딩은 즐거울 수록 외로워져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