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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받아서 기분 좋았던 경험
게시물ID : freeboard_873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꼬마여우
추천 : 0
조회수 : 2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27 01:55:06
 
어떤 분이 쓰신 글을 읽었어요.
아마 베오베나 베스트에 있을 것 같은데
 
영국이었나? 어디서 사는 분이었는데
그 나라에서는 '여자는 남자보다 약하니까 남자가 여자를 배려하는거지~' 이런 마인드로 배려하는게 아니라
여자던 남자던 누군가가 약자인 상황에서 내가 그를 도울 수 있다면 돕고, 내가 배려를 받으면 기쁘니까 남에게 배려를 한다
이런 글이었어요.
 
이 글 내용을 회상하다가
의식의 흐름을 따라
갑자기 배려나 도움을 받아서 기분 좋았던 경험들이 생각이 나서 그냥 할 일도 없겠다 써봅니다ㅋㅋㅋㅋㅋㅋ
 
먼저 기억나는건 저 고등학교 때네요.
제가 기숙학교를 다녀서 주말에 집에 다녀왔거든요.
캐리어에 짐을 빵빵하게 넣었는데 그날따라 너무 무거웠어요(사실 뭘 많이 들고가서..ㅋㅋㅋㅋ)
진짜 막 욕나오고 들고 있으면 비틀거릴정도?
저 힘 약한 편이 아닌데도ㅋㅋㅋ
가방메고, 캐리어 들고 낑낑거리면서 지하철 계단을 오르는데 갑자기 왼쪽에서 웬 양복입은 아저씨가 훅 나타나시더니
제 캐리어를 홱 낚아채고는 휙휙 계단을 오르시는거에요!
아 순간 '아니 도둑인가 뭘 내 캐리어에 훔칠게 있다고 저걸 가져가는거지' 싶기도하고 '아닌가 도와주는건가 뭐지'
헷갈리는거에욬ㅋㅋㅋㅋ 그래서 일단 열심히 아저씨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는데 다 올라가고 나서 다시 캐리어를 건네주시더라구요.
그제서야 도와주신거구나 하고 감사 인사를 드렸어요.
누군가에게 이런 도움을 받아본건 처음이어서 처음엔 어리둥절 했지만 집에 오는 내내 기분 좋았어요
 
두 번째는 그냥 문 잡아주는건데요.
제가 중학생? 때부터 저희 아빠가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라고 하셨었어요.
전 딱히 열심히 그 말을 따르진 않았어요. 그냥 어쩌다 그 말이 생각나면 잡아주고, 아니면 그냥 놓고 갔거든요.
제 갈 길 얼른 갈 생각도 있었고, 딱히 그런게 배려라는 생각을 못한 것 같아요.
아빠가 절 위해 문을 잡아주시는 것도 배려보다는 그냥 자식한테 부모가 여러가지 해주는 것 중 하나 뭐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대학 오고 나서 가끔 먼저 가시던 교수님이나 학우가 문을 잡아주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ㅋㅋㅋ
막 고맙고 갑자기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 좀 상승하고ㅋㅋㅋ
솔직히 왜 몇 여성분들이 남자가 문 잡아줄때 매너 꺅 이러는지 알 것 같았어요ㅋㅋㅋㅋ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 대한 호감이 생길 정돈데 소개팅이나 미팅때 만난 이성이 이러면(특히 마음이 있는 경우) 진짜 반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 경험 이후로는 저도 자연스럽게 뒤에 오는 사람 있으면 문 잡아줘요.
그런게 기분좋은 경험인걸 이제는 아니까요!
 
오유징어분들은 어떤 경험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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