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마이스터고에 대해 아시나요? 이명박 정부가 고졸채용 활성화를 위해 만든 학교입니다. 현재 전국에 각 분야별로 39개교 있으며,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마이스터고 출신 졸업생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오는 비율이 정말 높습니다. 신문에 보도된 사실이고, 실제로 저희 학교도 대기업이나 공사에 취직한 학생이 아닌 이상 몇 개월 못 버티고 그만 두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저희 학교는 항만물류분야 마이스터고인데 현재 물류업계가 경기침체에 따라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 고3이 됩니다.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큽니다.
과연 취직을 해야할까요? 아니면 어렵더라도 대학진학에 힘을 써야 될까요?
간혹 제가 게을러서 취직을 못하게 되는게 아니냐고 말하는 주변 사람들이 있는데 저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올라와서 계속 반장도 했고, 교내 편집부 부장도 했고, 한도대회 교내대회 안 가리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한 학기에 5~6개 정도씩 상도 받았습니다.
비인문계 출신이라고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 이렇게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이 노력이 저의 미래를 과연 밝게 해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고 너무 막막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원래 인터넷에 고민을 푸는 일이 없었지만 반년간 오유를 지켜보면서 여러분들이라면 고민을 터 놓을 수 있겠다 생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