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쉐프는 냉장고를 부탁해 뿐만이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판단해 보건데, 분명 프로요리사로써의 기본적인 소양이 부족해 보이는것이 사실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카메라 앞에서 심하게 긴장하거나 하는 타입이겠지만...뭐 그건 별로 신빙성 없는것 같으니 패스하고.
저랑 계속 댓글로 싸운 분들이나, 제 다른 리플을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이 사태에 대해서 쉐프라는 단어에 집착해 왔죠.
제가 맹쉐프를 옹호하기 위해 그랬을까요?
분명히 말합니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생각하기에 맹셰프는 프로 요리사의 자격이 없습니다. 냉보는 논외로 치고, 극단적으로 한가지 예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한사람의 요리인이, 한 주방의 책임자가 기름에 물에 젖은 마카로니를 넣었다? 기름에 물들어가는순간 주방 난리 납니다. 사람이 다쳐요.
이건 요리라곤 계란말이 김치찌개, 스팸만 튀겨먹는 저도 아는 상식입니다.
근데 왜 계속 셰프라는 직책을 쓰는것에 대해 옹호하느냐?
셰프라는 말이 가진 사전적의미를 차치하고라도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로 통용되는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요리전문가'죠
맹쉐프는 요리전문가라는 호칭을 달 자격이 없습니다. 개인적인 관점으로는 말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맹기용씨가 스스로 쉐프라 칭하는것을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그 개인의 권리이기 때문이죠.
그간 오유가 보여온 문제점의 하나는 잘못한 대상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다 결국 인간자체를 부정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사실일수도 아닐수도 있는 추측들로 매도하고 비난해왔습니다.
제삼자인 우리가 그들의 인격을, 상황을, 모든것을 완벽히 알기란 불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요리사가 기본이 안되어 있다. 노력해서 기본기를 채우지 못하면 결국 도태될겁니다.
기본기가 안된 요리사가 방송에 나와서 전문가인양 행세했다. 마땅한 비판의 대상입니다.
근데 그 기본기가 안된 요리사가 돈은 많아서 가게를 열고 오너가 되고 주방의 쉐프가 되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의 치프가 말이죠.
무언가를 비판할때는 객관성을 가지고 비판해야 합니다. 주관이 들어가면 그건 비판이 아닌 비난이 됩니다.
즉 그 스스로 자신을 쉐프라 칭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는 사전적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 스스로 쉐프라는 호칭에 나는 '요리 전문가'야 라는 생각을 한다고 해도 말이죠.
어떤분들은 맹쉐프로 인해 쉐프의 격이 떨어진다, 동종업계 쉐프들이 피해를 보았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건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증거가 없거든요.
'아직은'.
일단 사람들이 맹쉐프를 쉐프로써 인정하지 않는 현재의 추세로 볼때 쉐프라는 호칭의 격은 견고한걸로 보입니다. 동종업계 쉐프들이 피해를 봤다라는건 매출이 떨어졌거나 하는 실질적 피해라던가, 아니면 최소한 친구들에게 '야, 너도 저딴 요리하냐?' 라는 소리를 들었다거나 하는 하소연이라도 있어야 말할 수 있는 얘기죠.
오유는 자신의 일기장이 아닙니다. 미니 홈피도 아니죠.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말한다거나 하는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타인에 대한 비판을 할때는 신중해야한다는 겁니다.
맹기용씨는 실력이야 어쨌든 자기 소유의 가게를 가진 '오너'이고 그 가게 주방의 책임자인 '셰프'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의 셰프라는 호칭에 딴지를 거는 것은 자기 가게를 가진 오너이고 자기 주방의 책임자인 셰프 맹기용이 가지는 권리를 부정하는 겁니다.
그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맹기용은 범죄자가 아닙니다. 몇페이지 전에는 비록 사람들의 공감을 많이 얻지는 못했지만 금수저 운운하는 글들도 보이더군요.
맹셰프가 비판받을 이유는 부족한 요리실력과 기본기이지 셰프라는 직급을 자처해서가 아닙니다. 부모 잘만난 금수저가 얼굴믿고 방송타서도 아닙니다.
아니어야 합니다. 그것이 비판하는 사람이 비판 받는 사람을 위해 해줄수 있는 최소한의 존중입니다. 비판하는 대상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우린 그저 악플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