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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게의 게시물에 반대를 주시는 분들과 이용자들에게 뻘소리 남깁니다.
게시물ID : fashion_158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색하마
추천 : 10
조회수 : 81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5/05/27 11: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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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패션 게시판에 어울리는 사진을 올립니다.
패션 몇몇 사진들은 어울리지 않지만 저에겐 꽤나 멋스럽게 보이거든요.

아래는 제가 자유게시판에 남긴 리플을 그대로 복사한 것입니다. 언젠가 한 번 이야기를 써보려고 했는데,
이제 곧 인터뷰에 나가야하기도 하고.. 리플을 길게 남긴 게 아쉽기도 해서 약간의 수정을 거쳐 이곳에 남겨봅니다.


패션게시판에는 참 많은 숨겨진 규율이 많습니다.

집이 좋다고 하지 말자 이곳은 패션 게시판이니 몸매가 예뻐 옷빨이 잘 받는다고 하지 말자.
옷보다 다리 라인이 엿보이는 사진을 찍어 올리지 말자. 등등등.

패션 게시판에는 안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저 관련 내용을 일일이 적용하자면
패션게시판은 리플에 객관식 문항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체크를 하는 방식으로 밖에 운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고 멋스럽게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그런 편이니까요.  그리고 저 역시 제가 바라는 제 이상적인  패션 스타일이 있답니다. 그리고 패션게시판에는 그 같은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멋스럽게 올리는 사진도 있지요.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을 느끼는 한 편 질투가 나기도 하지요.

그리고 패션 게시판에는
'자신'이 그렇게 될 수 없는 현실에 불만을 터트리면 어떻게 보일지 잘 아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원색적인 불만을 터트리면 못나보이며 멋있지 않다는 사회성을 학습한 이상 그 같은 행위는 좀 처럼 할 수 없고, 그럴 듯한 주관적인 당위를 가져와 합리화/정당화하며 말을 하는 수밖에 없지요.

멕시코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꺼풀 벗기면 모두가 남재 형제 자매다. (아주 정확하진 않은데 맞을 것입니다.)
위 속담을 그대로 적용하면, 저 근거로 가져오는 당위들을 한꺼풀 벗기고 나면 초라한 감정적 논리 밖에 남아 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거죠.

서글픈 것은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변화하려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하기보다, 보다 나은 것을 자신의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게 더 편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건 따로 학습하기 보다,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을 품는게 정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를 경계하도록 배워왔으나. 이것은 어릴적 본 슬기로운 생활. 도덕책의 이야기만큼 먼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곳엔 마음이 약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더욱더 안타까운 것은, 이 같은 사람들의 경우
스스로 단점을 내보였을 때 사람들이 하는 (비록 휘발성 가득한 것이라 하더라도) 위로와 힘을 내라는 말에 용기를 얻고 자신을 바꾸기 위한 에너지로 쓰기 보다 현재 자신의 상태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데 대부분의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의 게시물을 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며 또 갸륵하고 예쁘게 보입니다. (다이어트 게시판에 특히 이런 분들이 많지요. 물론 마찬가지인 사람들도 많답니다.)


갑자기 영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영화 연애의 목적에서 강혜정이 박해일과 진정한 연애를 시작하려고 마음 먹은 때는 과연 언제일까요?

강혜정은 박해일이란 사람을 학교 사회 내에서 철저하게 고립시킵니다. 자신이 당했던 것과 같이 말이지요. 자신은 단 한 번도 그런 상황에 놓인 적이 없기에 언제나 장난스럽고 가벼운 태도를 취하곤 했던 박해일로서는 그 같은 상처가 있는 강혜정을 대함에 있어 정말 찌질하기 그지없는 모습을 보이며, 연애에 대해서도 가볍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 이후 둘이 만났을 때 박해일은 고백하지요.
"나는 이제 여자가 무섭다." 따위의 대사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남자가 두렵고 괴로움을 주기만 했던 강혜정과 비로소 동등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둘의 연애는 그때부터 시작될 수 있음에 대한 암시지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술에 취한 박해일을 부축하며 어디론가 가는 강혜정의 모습이 나오지요.

이야기가 좀 옆으로 새긴 했지만, 그 심리 구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흥미롭기 그지없습니다.

몇몇 패션게시판의 아름다운 몸매와 훌륭한 패션 센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뚱뚱하다, 혹은 못났다 하면서 글을 올리시는 분들을 보면, 순수하게 감탄하며 멋지고 아름다운 센스와 그에 어울리는 몸을 보며 칭찬을 늘어놓는 분도 있겠으나, 자신이 바라나 그 같은 상황에 처지에 도달할 수 없는 분들은 배려받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문제는 (가입 시기는 오래됐으나 오유 활동을 아예 안한 저로서는 잘 모르는) 여시감정기라 불리는 시절 아름답고 자신이 바라는 포인트를 가진 이들을 전부 끌어내리면서 안심하며 자신들의 기준만을 적용하는 이들이 넘쳐났다는 점에 있지요. 안 좋은 방향으로 게시판의 주류 분위기가 흘러갔었다는 점이지요.

이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여전히 반대를 주는 사람들은 있을 겁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잘못됐다는 점을 꼬집을 것입니다. 그리고 비난 받는 이들은 (보통 여성 친구들이 많이 사용하던데.) 이렇게 생각하겠지요.

"저들이 끼를 부린단 말이야. 이 답답한 사람들아. 저 여우 같이 자기가 예쁜 줄 알고 몸매도 좋은 줄 알면서 못났다는 식으로 제목 달고 게시물 올리는 것 봐. 사진을 찍을 때 옷 입은 사진만 찍으면 되지 왜 얄상하고 예쁜 다리는 강조하는데? 이건 속이 서커멓잖아!"

 여성들의 언어. 심리의 구조를 보면 일견 이들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본질에 열등감에 없다고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분노를 터트리는 것은 허술해 보이니, 가장 손쉬운 방법인 반대를 주는 것이지요. 그들이 자기 스스로를 지키면서 불쾌함을 표시하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저는 한 편으로 아름다우신 분들이 자신에 대해 겸손하게 (그 겸손함의 표현 방식이 소위 말하는 끼부리는 방식이 아니라 담백하게 오늘의 데일리입니다. 하고 사진만 올리는 방식으로, 자신이 뚱뚱하지 않고 아름다운 몸을 가졌음에도 뚱뚱해요 ㅠㅠ 같은 사변을 넣지 않는 방향으로 (이건 일종의 답정너잖아요?) 자신의 패션을 소개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예대에서 수학 중인 학생이며, 그렇기에 아름다운 학생들도 많이 봐오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만. 그네들은 자신들이 아름다운 포인트를 전부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애써 아닌 척 하는 것은 겸손이 아니에요. 사소한 변화만 주더라도 닥치고 반대를 하는 사람 중에 상당수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정말로) 반대를 주는 경우가 사라지지 않을 까 싶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남는 사람들은 순수한 논리도 없이 닥치고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만 남겠지요?
 그리고 그런 이들은 이번에 적용된 새로운 비공감 시스템으로 신고를 넣어 차단을 넣을 수도 있게 됐습니다. 걸러낼 수 있어요.

 그렇기에  무조건 반대를 주는 분들도 어설프게 속 보이게 끼를 부리는 분들도 조금씩 서로를 배려했으면 합니다. 제 입장에선 몇몇 뚱뚱해요 ㅠㅠ 하면서 사진을 올리는 몇몇 분들은 조금 우습거든요.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남자가 맞습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수학 중인 학생이며 필요하면 증명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열등감의 고름이 고이다 못해 곪아 어그러진 방식으로 표현하는 분들은 보다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넓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야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지점을 벗어나고 이겨낼 마음도 가질 수 있을테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제 논지를 호도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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