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를 두고 혹자는 '초딩'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초딩스럽다.'함은, 어떤 사안이나 상황에 대해 평소 자신이 주장하는 정체성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다소 유치하고 비합리적으로 본질에서 동떨어져 겉도는 어색한 행동이나 발언을 하는 사람을 두고 쓰는 표현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표현 속에는 '초딩'이라는 단어 때문에 '때가 들 묻어 순진하다.' 의미가 함의되어 있기도 합니다.
안철수가 초딩? 저는 절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의 주장이나 행동이 초딩스럽게 비춰진 이유는, 그 동안 자신에게 어울리지도 않고, 또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 억지길을 걸어 오면서 자기부정에 가까운 코스프레를 하려니 몸에 걸친 외투의 이 곳 저 곳이 뜯어 지면서 김밥 옆구리 터지는 것 같은 황당한 소리를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지지자들과 국민을 기만해 온 것이지요.
안철수는 절대 '초딩처럼 순진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드러내놓고 꼴통짓을 하는 정치인들 보다 더 교활하고 악날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안철수 보다는 꼴통들에게 '초딩스럽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그런 꼴통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뒤로 꼬불치는 짓은 하지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정치한답시고 지난 5년 동안 보여왔던 행보 중에서, 민주진보 진영에서 볼때, '이게 맞어?' 라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어색한 행동과 때론 '이게 무슨 개소리야?'라고 황당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지요.
그는 겉치레에 능수능란한 음흉하기 짝이없는 인간입니다. 안철수는 대한민국 정치계에서 제거해야 할 또 하나의 대상이 맞습니다. KBS 고대영사장 해임에 대한 반응, 즉 '고사장의 해임은 언론 장악이며 적폐'라고 주장하는 것이 그의 본심이고 그의 정체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