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 색드립과 수위조절이 핫이슈네요.
사실 색드립과 수위조절에 대한 부분은 비단 오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겪고있는 문제라고 보여지고,
온라인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인류역사를 돌아보면 끊임없이 계속 반복되어왔던 문제일겁니다.
우리가 예술작품이라고 칭하는 미켈란젤로의 많은 작품들,
특히 최후의심판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누드로 그려졌었던걸 미켈란젤로 사후에 성기부분을 천으로 가리는 덧칠이 된 작품이고...
수없이 많이 복제된 다비드상도 창작자 의지와는 상관없이 후세 사람들이 무화과잎 모양으로 가렸다 벗겼다(...)를 반복해왔죠.
지금 생각하면 원본을 훼손한 말도안되는 행위들이지만요.
현대 미술작품중엔 이러한 대중의 몰이해에 대해 반발하는 작품들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아주 노골적으로 남녀의 성기를 묘사한 작품들도 무수히 많구요.
하지만, 요즘에 비너스상이나 다비드상... 아니 굳이 동상이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이라도
아이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수위조절을 위해 모자이크 혹은 옷이라도 입히자 라고 주장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사람 혹은 예술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 취급을 당할겁니다.
예술작품에 대한 기준마저도 시대에따라 민족에따라 제각각이니
색드립이나 수위에 대한 논란이 존재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의 이런 논란은
또 콜로세움이 열렸네 하며 서로 비난할게 아니라 오히려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 봅니다.
그런 의견들을 나누면서 서로의 다른 기준에 대한 이해도 해볼 수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다양한 의견개진없이 검열을 위한 검열이 되어버리면 아마 오유에서 만큼은 저 예술작품들도 무화과잎을 다시 덮어 게시해야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자. 여기 이 기념품들에도 무화과잎을 덮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