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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메라는 어떠신가요? (上) : 파나소닉 미러리스 GM1
게시물ID : camera_6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보는오징어
추천 : 12
조회수 : 3993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05/27 22:32:07
0. 들어가기에 앞서

디카게 개설되고 디카 선택 질문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그래서 역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 추천글을 써볼까 합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는 니콘 D810(출사용 주력), 파나소닉 GM1(일상휴대 스냅), 후지필름 XQ1 (동생이 여행간다고? 다른 카메라 건들지 말고 이거 들고 가.) 이며, 얼마전까지는 캐논 600D (매각. D810이 대체), 올림푸스 XZ-1 (센서에 먼지 앉고 슬 맛이 가기 시작. XQ1이 대체)을 사용했습니다. 이걸 미리 적는 이유는 제 딴에는 지극히 주관적인 사용기를 쓸 것인데, 이것이 다른 분들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다르기만 하면 다행인데, 괜한 브랜드 논쟁으로 불이 번지면 남는거 없이 지극히 소모적인 말싸움만 되버리기 때문에 혹시 모를 무슨 '빠' 혹은 무슨 '까'로 오해를 받지 않고자... (보시는 바와 같이 전 제 필요에 가장 잘 맞는 제품을 골라 사는 스타일이지 특정 브랜드로 몰아서 사는 '빠'는 아닙니다. 좀 더 과거로 가면 캐논빠였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캐논 장비는 다 처분...)

리뷰를 작성할 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 할 것인데, 이중 카메라 선택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 D810을 노리는 경우는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고, 또 D810은 워낙 좋은 리뷰가 많기 때문에 작성하지 않겠습니다. 따라서 남은 파나소닉 GM1과 후지필름 XQ1을 타겟으로 각각 상하편으로 나눠 시리즈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매각한 장비는 정말정말 간단히 언급하면, 600D는 신품으로 사실 일 없을거고 중고로 저렴하게 사신다면 괜찮은 카메라입니다. 그냥 지극히 무난한 캐논 크롭 보급기며, 다만 터치는 이후 650부터 적용되었기에 빠져있으니 그 점 유의. 올림푸스 XZ-1은 2015년인 지금와서 살만한 카메라는 아닙니다.)

이 사용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기에, 다른 분들이 사용하고 받았던 인상들과 다를 수 있으며, 일부는 제가 사용해보지 않았음에도 다른 사람들 평가 위주로 언급하는 부분이 있을겁니다. 아울러 저는 파나소닉과 후지필름으로부터 받은거 일절 없으며, 또한 반대로 딱히 두 브랜드에게 엿을 선사할만큼 악감정 역시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각 제품의 소소한 제원에 대해서는 생략합니다. 다나와나 네이버에 제품 이름만 딱 치면 상세하게 잘 나오니 그걸 보시면 되겠습니다.

1. GM1 장점

1) 현존하는 마이크로포서드(이하 마포)급 이상 센서를 가진 렌즈교환식 카메라 중 가장 가벼운 카메라
 
아래 사진들은 LG G2 휴대폰과의 크기 및 두께 비교 입니다.
DSCF0155.JPG

크기 비교 입니다.

DSCF0156.JPG

파나소닉 20mm F1.7 단렌즈 결합 시 두께입니다.

DSCF0157.JPG

번들렌즈 12-32mm와 결합시 두께입니다.

 GM시리즈(GM1, GM5)의 가장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 미니와 펜탁스 Q시리즈도 충분히 작은 미러리스지만, GM 시리즈는 마포급 센서를 탑재 했음에도 저 크기와 무게(배터리 포함시 200g 살짝 넘는다고 함)가 나왔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가집니다. 여름 옷에는 무리지만 겨울 패딩에는 주머니 안에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며, 크로스백에 매일 넣고 다녀도 어깨에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 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2) 마이크로 포서드의 다양한 렌즈군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포서드-마이크로 포서드로 이어지는 새로운 규격의 창립멤버로, 서로 렌즈 시스템이 일치하기 때문에 양 사의 렌즈는 완벽하게 호환됩니다. 또한 미러리스의 서막을 알린 것이 파나소닉 G 시리즈였던만큼 미러리스에 뛰어든 시점도 두 회사 모두 빠른 편이어서 양사 모두 지금까지 내놓은 렌즈가 많습니다. 물론 시그마 아트렌즈부터 해서 슬슬 서드파티 렌즈 회사들이 미러리스 렌즈를 만들어 발매를 시작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미러리스 진영은 회사에서 딱 필요한만큼의 렌즈만 제작해서 경쟁/선택의 폭이 적지만, 파나와 올림은 양쪽에서 신나게 이히히 우리는 마포 친구 하지만 렌즈는 팀킬 ㄱㄱ 하며 서로 경쟁적으로 렌즈를 내서 선택 폭이 넓습니다.  따라서 현존하는 미러리스 진영 중 (마포/소니/삼성/후지/...캐논?...니콘?...펜탁스?...) 가장 렌즈 선택폭이 넓은 것이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입니다. 다나와에서 마운트 타입으로 렌즈 갯수를 조회하면 미러리스를 하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잘 모르겠는 DSLR 3개사는 렌즈가 고작 10개전후, 후지가 약 40개, 삼성과 소니가 50개 넘는 렌즈가 조회되지만, 마포는 거의 90개에 육박하는 렌즈가 튀어나옵니다. 단적인 예로 '광각 줌렌즈'를 조회해보면 삼성, 소니는 마운트 별로 하나씩 밖에 없어 선택지가 없지만 마포는 현재 2개 (파나 7-14, 올림 9-18)에 추가로 조만간 올림 7-14가 발매되어 선택지가 현재 2개, 조만간 3개입니다.

3) 알찬 소프트웨어 기능

GM1의 작은 크기에서 올 수 있는 오해가 GM1은 초보자 타깃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인데 들어간 기능만 놓고 보면 이 카메라는 절대 초보자용이 아닙니다. 비록 플래그쉽만큼의 기능적 다양성은 아니지만, 적어도 중급기 급의 기능은 다 보유하고 있습니다.

4) 파나소닉 특유의 빠른 AF

 이 부분은 사실 제가 체감한건 아닙니다. 주력으로 물리고 다니는 렌즈가 20.7인데 이 렌즈의 단점이 굼벵이 AF여서, 그리고 다른 회사 미러리스를 써보지 않아서 비교해 본적이 없어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멘트는 아닙니다. 하지만 파나소닉의 가장 큰 장점이 탁월하게 빠른 AF이며, GM1 역시 20.7만 물리지 않는다면 충분히 빠른 AF 속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 ")

5) 동영상

저는 동영상을 거.의. 찍지 않기 때문에 (아이스 버킷 할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찍어 본 듯?) 이 역시 제가 체감한 부분은 아니지만, 동영상 하면 소니와 함께 꼭 언급되는게 파나소닉입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동영상 코덱 및 관련 기술 (바람소리 제거나 노출조정 등등)에 있어서 파나소닉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기술력을 가진 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2. 단점

1) 조악한 기계적 성능

앞서 GM1은 작은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절대 기능면에서는 보급기가 아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능들을 조그만 몸체에 쑤셔 넣다보니, 필연적으로 기계적인 성능 및 편의성은 떨어집니다. 단적으로 그립감/조작감이 거지같습니다. 물론 핸드그립 장착하면 좀 낫다곤 하는데, 저는 그런 악세사리 다는거 자체가 GM1의 작고 가벼운 장점을 일부 반납하는 거라 생각하며, 또한 결국 그것도 돈인지라... 조작감은 다행히 터치가 지원이 되서 메뉴창에선 좀 낫긴 한데, 휠돌리다가 자꾸 버튼 누르는 등 물리적인 조작감은 솔직히 구립니다. 여행 같이 간 제 친구에게 잠시 들려줬더니 의도치 않게 화밸버튼을 눌러서 푸르틱틱한 사진을 찍어대고 있더군요.
또한 뷰파인더는 장착이 안되며, 플래시는 외부 플래시는 아예 장착이 안되며 (핫슈가 없습니다) 내장플래쉬가 있긴 한데, 다들 아시다시피 내장용 플래시는 그냥 항공모함에 달린 기관총대처럼 그냥 구색만 갖추는거라... 덤으로 바디 손떨방이 없으며, 여기에 끼워서 까면 GPS가 없는 점도 좀 아쉽긴 합니다. 덤으로 NFC도 없는걸로 아는데 이건 제가 별로 쓰지 않는 기능이라 확실친 않네요.

2) 고정형 액정

셀카 좋아하시는 분에겐 치명적 약점입니다. 스위블 액정도 심지어 틸트 액정도 아니고 고정액정입니다. 물론 GM1처럼 얇게 만드려면 고정형 이외에는 힘들지 않았겠나 싶다만, 여성 유저층 공략에 있어서는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셀카 아예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미러리스 지탱 가능한 튼튼한 셀카봉에 연결해서 와이파이로 휴대폰 연결해 핸드폰 보면서 타이머 맞춰 찍으면 되기는 합니다만, 액정 띡 돌려 띡 찍는거와 비교하면 확실히 생쇼를 하는거죠.

3) 배터리 용량

전 서브로 쓰고 있어서 잘 체감은 안됩니다만, 다른 분들 평 들어보면 배터리 용량이 넉넉치 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배터리란게 물리적 크기와 비레하기 때문에, GM1의 작은 배터리로 오래가는건 어불성설이긴 한데, 어쨌든 오래가는 배터리는 아닙니다. 제가 0~10도 정도 되는 환경에서 2~4시간 정도 별들 일주사진 찍으면 풀로 차있던 배터리가 한 칸 혹은 사망 직전으로 몰려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4) 라이트룸 프로파일 미지원

말 그대로 라이트룸의 카메라 프로파일 미지원입니다. 이건 파나소닉 자체에서 어도비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서로 알고 있는데요, 저처럼 보정 시작 때 각 카메라 브랜드의 프로파일 (풍경 혹은 인물 등등)을 먹이고 보정하는 걸 좋아하신다면 좀 성가신 약점입니다. 저는 그래서 따로 GM1용 프로파일을 개인이 만들어 파는걸 사서 쓰고 있긴 하고, 뭐 덕분에 보정실력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거 같긴 한데...어쨌든 단점은 단점입니다.

5) 사골센서

캐논에 명성에 가려 있다 뿐이지, 파나소닉 역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센서 우린 사골국을 팔고 있습니다. 다른 브랜드는 캐논 센서를 조롱해도 되지만, 파나는 조롱할 형편이 아닙니다. DR이나 다른 면에 있어 소니센서에 한참 밀립니다. (사실 소니 센서 자체가 좀 괴물인것도 있지만) 마포의 작다면 작은 화면과 융합하면, 어두운 곳에서는 좀 고전합니다. 그래도 캐논 사골보다 파나 사골이 나은 점은, 적어도 파나 센서는 암부 올렸을 때 빨래판은 안나오더군요.


6) 파나소닉 코리아

안타깝게 GM1을 국내에 유통하는 회사는 공식보따리상, 안팔아 마케팅의 진수 파코입니다. 전 아직도 대체 제품등록 항목이 어디 붙어있는지를 찾지 못해서 제 카메라와 렌즈를 등록하지 못했습니다. 어차피 AS구리다고 하니까 뭐 반쯤 포기했습니다. 알아서 고쳐주면 쓰고, 안고쳐주면 일본에 보내던가 버리던가 해야겠죠.

4. 이런분들께 권합니다.

1) 주 장비가 무겁고 번거로워서 좀 가벼운 서브를 찾는 분들

제가 이케이스이기도 해서 말씀드리는데, 단언컨데 이 목적에서 최고에 선택은 파나 GM1입니다. 핫슈가 없는 확장성 제약도 어차피 서브니까 타격이 없으며, 이와 동급의 무게와 크기는 삼성 미니, 펜탁스 Q시리즈 정도인데, GM1은 이들에 비해 센서가 커서 서브로 미러리스 찾아보는 기기덕후(?)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만족감을 줍니다.


2) 주카메라 찾지만, 셀카 잘 안찍고 가볍고 작고 오렌지색이 좋음.

앞서 말했듯, 여타 동급 크기의 최소형 미러리스 중 가장 센서 크기가 큽니다. 또한 오렌지 색은 제가 아는 한 GM시리즈밖에 없는걸로...물론 남자라면 핑크! 라는 소니의 패기에 오렌지가 좀 밀리는거 같다만...


5. 이런분들에겐 권하지 않습니다.

1) 카메라를 조금 파고 들거며, 주력이 될 미러리스를 찾는 분들

이런 분들껜 GM1이 주력이 되면 좀 이래저래 아쉬운 점이 많을 수 있습니다.


2) 카메라는 셀카 찍으려고 사는거 아니야?

GM1과 셀카는 그다지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이런분들은 스위블이나 플립 액정있는 다른 카메라를 사시는게 맞는 선택입니다.


6. 샘플 사진

아래 사진들은 적당히 보정을 거친 사진들입니다.

P1000042.jpg
P1000184.jpg
P1000573.jpg
P1000669.jpg
P1020014.jpg
P1020021.jpg
P1020942.jpg
P1020954.jpg
P1020985.jpg
Startrails_201505_11.jpg
Startrails_201505_12.jpg


7. 아 길다. 세줄 요약


1) GM1은 마포급 이상 센서를 가진 카메라 중 가장 작고 가벼운 카메라로, 하드웨어적으론 아쉬운게 있지만 소프트웨어 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충실한 카메라다
2) 주력 카메라 따로 있고 가벼운 서브를 찾거나 오렌지색 덕후나, 작고 카와이한게 좋은 사람은 사라
3) 주력 카메라를 원하는 예비 사진기 덕후나, 카메라의 주 목적이 SNS용 셀카인 사람들은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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