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것을 날려버린 문대성선수... 아직도 뇌리에 강렬하네요<IOC총회> 태권도 잔류 '긴박했던 순간'
아래는 인터넷의 기사발췌입니다.
[연합뉴스 2005-07-08 14:13]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 8일 낮 12시31분(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라플스플라자호텔 라플스볼룸. 현행 28개 하계올림픽 종목 중 21번째로 호명된 종목 태권도가 영어로 표시돼 총회장 대형 스크린에 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116명의 비밀 전자투표가 시작됐다.
올림픽종목 태권도가 운명을 건 시험대에 오른 순간.
'태권도를 2012년 런던올림픽 프로그램으로 받아들이는데 찬성하는 위원은 1번을, 반대하는 위원은 3번, 기권자는 0번 버튼을 누르시오.'
전자투표는 각 종목별로 낮 12시1분부터 시작됐다.
1번 육상부터 20번 소프트볼까지 오는데 불과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종목당 약 1분 남짓이 소요된 것.
그런데 태권도 투표는 12시35분까지 끝나지 않았다.
4분이 넘어가자 초조한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던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표단 단원들의 입술은 바짝바짝 타 들어갔다.
중간에 대형 스크린을 작동하는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는 바람에 태권도는 다른 종목보다 투표 시간이 유난히 길었던 것.
WTF 대표단은 "중간에 투표가 잘못되는 게 아닌가 싶어 조마조마했다"고 털어놨다.
모든 투표가 45분 만에 끝나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1번 종목 육상을 부른 로게 위원장은 '포함됐다(included)'라고 짧게 말했다.
육상이 떨어지리라고 본 사람은 물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4번째 투표 결과를 발표한 야구.
로게 위원장의 입에서 '제외됐다(excluded)'는 말이 나오자 장내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전 종목이 다 살아남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실제로 탈락 종목이 나오자 각 종목 연맹 관계자들은 너나 할것없이 '혹시 우리도..'라는 말을 떠올린 표정이었다고 현지 WTF 대표단 관계자는 전했다.
태권도는 더욱 극적이었다.
20번째 종목 소프트볼이 호명된 다음 '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태권도 대표단은 다시 긴장했다.
그 다음이 바로 태권도 차례였는데 두번째 탈락 종목이 나왔기 때문.
그러나 로게 위원장은 태권도를 부르고는 '인클루디드!'라며 잔류를 확인했고 김정길 KOC 위원장과 조정원 WTF 총재 등 한국 대표단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