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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빌어먹을..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게시물ID : freeboard_192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주먹쥐어라
추천 : 2
조회수 : 8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5/12/25 07:10:31
며칠 전 사촌 누나를 만났다.

사촌 누나는 진짜 예쁘다.

길가다 마주치면 처음 봐도 어떻게 말걸고 싶은 사람이랑 같은 수준이다.

어렸을 때는 못생겼었는데 커서 예뻐진 케이스다.

누나하고는 어렸을 때에만 친하게 지냈고

중학교 이후 부터 대학교 입학한 지금까지는 명절 때만 가끔 보는 정도였다.

명절 때 마다 예뻐지는 누나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명절 때도 못만날 떄도 있고 해서 

얼굴만 보면서 지낸 수준 이었기 때문에 성격이 어떤지 기억이 가물가물 한 수준까지 갔다.

이런 상태에서 누나의 성격은 외모로 짐작 할수 있을 뿐이다.

얼굴이 예쁘니까 누나의 이미지는 정형적인 여자로 생각 되었다.

(내가 말하는 정형적인 여자란 약하고 눈물 많고 의존적인 그런것들 이다.)

며칠 전에 누나를 만나서 밥을 얻어 먹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다.

뭐 밖에서는 괜찮았다.

내 주변에 있는 여자와 같은 행동을 하였으니.

하지만 (참고로 나는 자취를 한다. 그리고 혼자사는데 방이 두개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주 자러 오곤 한

다.) 우리집에 왔을 때 부터 달라 졌다...

야식을 사와서 먹고 난후 누나는 컴퓨터로 싸이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커~ 억 하는 트름을 하더라. 내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내 얼굴을 보면서 

그것도 커~ 어~ 억 하며 보면 어떠냐는 듯 아주 길게 말이다.

이럴수가.. 글로 써서 보니 사람은 누구나 트름을 하고 그건 정상적인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때 당시에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참고로 난 친누나나 여동생이 없다.) 

세상에 길거리에서 말걸고 싶은 여자들도 이런걸 하겠지 하는 생각이 머리에 뚜렸하게 각인이 되었다.

그리고 화장 지우고 큰 티셔츠에 반바지로 갈아입었는데

양반 다리를 하고 침대에 앉아 있던 모습이 마치 우리 엄마를 보는 거 같았다.

더 충격적인건

다음날 아침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길가다 말걸고 싶은 여자의 모습으로 변해 있다는 점이었다.

엄마도 예전에는 예쁜 여자였고 예쁜 여자도 나이들면 우리 엄마처럼 된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 그동안 사실이 아니라 믿고 있었는데

현실의 자명한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 이었다.

대학교 들어 와서 많은 여자를 만나고 얘기를 해 보면서 

생각하는건 별반 다를게 없구나 하는 생각은 하게 되었지만.

머리로만 그런 사실을 인정할분

마음으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었는데.

지금은 마음까지 그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제 여자 봐도 예전 처럼 떨리거나 하지 않는다..

엄마 보고 떨리지 않는거 처럼....................

평생 이러진 않겠지..

아마 그럴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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