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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여자애를 집에 바래다 준 게 자랑
게시물ID : boast_10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h늘의유머Oh
추천 : 0
조회수 : 29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28 23:46:28
으헤헤헤 제곧내
글재주가 없으니 음슴체로 쓰겠음.
그리고 이하 내용은 절대 미연시 이벤트나 꿈 이야기가 아님!! 레알임! 레알! 한시간 전에 일어난 따끈떠ㅏ끈한!

본인은 고2 남징어, 그 아이(이하 편의상 A) 역시 고2임.
평소에 A와 나는 야자시간에 앞뒤로 붙어앉음.
그래서 쉬는시간에 종종 같이 얘기를 하기도 함.

오늘도 평소와 똑같은 야자시간이었음. 정말 절망스러울 정도로 똑같았음.
...ㅈㅅ 드립임...
여튼 종이 울리고 일제히 애들이 가방을 싸 나가고 있었음.
그 때 A의 친구가 A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음.

A 친구 : "오늘 남친이랑 같이 가?"
A : "응!" (A는 남치니가 있음...또르르...)

스토킹이나 클로킹 같은 취미는 없는 터라 나는 내 친구와 얼른 교실을 나왔음.
그리고 또 이틀만 참으면 월요일이 온다느니 하는 정말 절망적인...그런...이야기를 하며 교문까지 걸어갔음.
우리 둘은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운동장 한켠에 세워둔 자전거를 끌고 교문을 나섰음.
우리학교 교문 앞에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난 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고 내 친구는 건너지 않음.
그런데 우리가 횡단보도 앞에 도착을 하자마자!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었고 차들은 쌩쌩 지나갔고 내 친구도 자전거 타고 쌩쌩 가버렸음.
난 그냥 좀만 빨리 나올걸, 하고 신호 바뀌기만 기다리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내 옆에 누군가 슥 오더니 멈춰서는거임.
자전거를 비켜줘야 하나, 하고 돌아봤더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A였음!!

순간 "이건 무슨 미연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뭔가 분위기가 이상해서 빨리 제정신을 차렸음
평소엔 잘도 생글거리던 애가 웬일로 웃음기마저 하나 없이 코를 쿨찌럭거리고 있는 거임. 눈가도 젖어있는 것 같았음.
나를 똑바로 보라고 했음. 그랬더니 피하는 거임. 역시 울고 있던게 맞았음.

알고 보니 오늘 A는 남친이랑 같이 집에 가기로 했는데,
남친은 야자가 끝나기 30분 전에 갑자기 친구들이랑 포켓볼을 치고 오겠다며 카톡 하나 띡 보내놓고 놀러가 버렸음. (남친은 야자를 안함)
그런데 A는 야자시간동안 인터넷 연결을 꺼 놓았기 때문에 그걸 읽을 수 없었고, 남친이 데리러 오는 줄 알고 친구들을 전부 먼저 보냈던 거였음.

아무리 남친이 무성의하게 굴었다고는 해도, 집에 혼자 가는 것 가지고 울기까지 하냐고 할 수 도 있는데(나도 잠깐 그 생각을 했었음)
알고보니 학교에서 A의 집까지는 거리가 꽤 되기도 하고, 뭣보다 어둡고 인적이 드문 길임. 게다가 집 근처에 성범죄 전과자들도 산다고 하니,
겁이 많은 A로서는 여간 무서운 게 아니었던 것임.

그렇게 같이 걸어가면서 남친 욕하는거 들어주고, 가끔 맞장구도 쳐주고, 훌쩍이는거 달래주기도 하면서 같이 걸어갔음.
A가 어머니한테 집 근처까지 나와달라고 했길래, A를 어머니께 인수인계(?) 해 드리고 인사도 드리고 잘 가라고 배웅도 해주면서 그렇게 A를 보냈음.

자랑 끝! 돼써 난 가겠th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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