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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먹고 첫사랑 끄적여 봅니다
게시물ID : soju_48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2
조회수 : 4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28 01: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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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재라 부정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나지만, 난 알아요  re.f 이별공식을 노래방에서 불렀고

중학교때 동전 노래방이 생겨.. eve의 i'll be there를 불렀던..

아재 아닙니다 청년 입니다



한잔 했읍죠..  영화보다가 급 첫사랑이 생각이나서..

지금으로부터 10몇년 전입니다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니다가 아버지 사업때문에 도시로 전학을 오게 되었어요


도시 아이들에게 기죽기도 싫었고 어릴적 나름 생존 방식을 터득 했는지 힘 꽤나 쓴다는 애들 하고 어찌 어울려 학교를 다녔죠

학기초 회장선거가 있었는데 이친구가 출마를 했고 제 친구들은 이친구를 지지 했죠

결과는 떨어졌어요

뭐.. 저도 당시 중학교때 키가 170이 넘었고 이친구도 아마 저만 했을거 같네요

외모도 상당한 미인이였기때문에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거 후 어느날 애들이 집에 있는 소주를 훔쳐다가 먹었는데 서로 울고불고 난리 였고 저는 술김에 애들한테 그아이를 좋아한다고 말을 해버렸죠


그리고 하필 만우절날 생에 첫고백을 전화로 했어요

그아이는 쿨하게 그러자 했고..


풋풋 했었죠ㅎㅎ 


헤어지자는 통보...  그때는 쪽지를 많이 적어줬는데 그걸로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ㅜㅜ


집에서 로망스 ost 틀어 놓고 한달을 울었던거 같아요

너무 좋아해서 손만 잡아줘도 가슴이 터질거 같았고..

공부도 이친구 때문에 열심히 했었는데...


시간 흘러 고등학교를 각자 진학 해서 이친구도 헤어지자고 했는데 절 못잊었는지 자주 연락하고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각자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그랬어요


제 절친한테 내가 이만저만 해서 이친구랑 이렇게 됐는데 다시 만나보고 싶다.

라고 말을 한지 몇일 만에 제 절친이랑 손잡고 나타나서 둘이 사귄다고 말을 듣고는...

진짜 그때 너무 좌절했던거 같아요

겉으론 쿨한척 했지만 집에서 이때도 엄청 울었네요


그 친구와 제가 첫 교제였고 제 절친하고가 두번째 교제 였는데..

불행중 다행인지 제 절친과 하고는 1달도 못가서 깨졌고요

그후로 지속적인 연락만 주고 받다가 제가 연극극단에 들어가서 연극영화과를 간다고 했는데...

저는 20살에 장학생으로 진학했고

이친구는 1년 재수 해서 말도 없이 다른학교 연극영화과를 진학 했더라구요..


저는 군대 가게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이 서로 안하게 됐고..


사회인이 되서는, 저는 중도 포기 해서 사업하구 있구요

그친구는 연극계통에서 유명한 작품 고정출연 한지 3~4년 되는 배우가 됐어요


이소식을 우연 찮게 듣고...

지방에서 서울 대학로 까지 찾아가서 박수처주고..

장하다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너무 서로 다른길을 떠나 있는거 같고, 추억은 추억뿐이라는 생각에...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이네요


 너무 격차가 벌어진 삶을 살고 있어서....

 제자신이 초라해 그저 sns로 가끔 볼뿐 입니다.



15년 넘게 집착으로 바라봤던 제 첫사랑..

잊혀지진 않습니다만..

희석되어가고 있네요.. 

어떤 여자를 만나도 그친구가 기준되어 잣대 삼고 만났을 만큼 지나친 집착..

이제는 제 맘속에서 떠나 보내려 합니다



행복하게 살아라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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