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을 넘게 만났던 사람을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지 한달하고도..3일...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고..
사고가 난걸로 추정되는 시간이었던..11시 30분..
마지막 통화..10시 30분...
왜 나를 떠나갔을까..
왜 나를 버리고갔을까..
그렇게 갑자기 떠나야만 했던 이유가 뭘까..
그렇게 갑자기 떠나보내고 실감이 잘 나질 않아서...
퇴근하다가..아무생각없이 전화걸었다가...없는 번호라고 하는 소리에.......끊고..
멍하니...그렇게 멍하니 하늘한번 바라보고.눈물참고 집에 걸어가고..
곁에 없다는 상실감이 느껴지는 오늘 같은 날엔...병맥사들고 집에와서 혼자 홀짝홀짝..마시고 그러네..
뭐라도..하나 남겨주고 가지 그랬니..
차에 난 불로....다 가지고 갔네..
이제 남아있는건..내가 가지고 있는것들 뿐이네.....
옷도 다 태워졌고.....내가 줬던 선물들..편지들..오빠가 쓰던 책들.....모든물건들..
부모님과 함께 태웠어..
이제 생각하니 하나라도 남겨둘걸 그랬나보다...
그나마 다행인건...
오빠가 아끼던 시계중 하나를 내가 가지고 있었네..
그리고..그 사고 현장에...덩그러니 혼자 남겨져있던...차고있던 시계랑...
그냥..비가 오고 술이 한잔 들어가니
생각이 난다.
어떻게 해야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직은 괜찮아..괜찮아..수없이 다짐하고있어.
정말 괜찮아지길 바라고있어..
잊어야만 하는걸까..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미안합니다.
그냥...끄적이고 싶었어요.
사랑해요 오유.